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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어설픈 양비론에 할 말 있다. 본문

단상 ; 언론에 관하여

언론의 어설픈 양비론에 할 말 있다.

밝은 창 2019. 9. 11. 12:55

 

오늘 아침 모 신문이

내 편만 옳다는 극단의 정치중도층 합리적 목소리설 곳 없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해당 신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이 기사 제목을 제일 크게 대표적으로 내세웠다. 아마 1면 상단 기사인 듯하다.)

 

 

내용의 시작은 이렇다.

 

밀리면 끝장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벌어진 대립은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온 나라가 두 동강 난 채 조 장관을 살리고 죽이는 데 올인(다 걸기)했다. ‘아군은 무조건 옳고, 적군은 무조건 그르다는 진영 논리가 상식과 이성을 집어삼켰다. 국민적 눈높이에 기반한 비판과 논쟁은 차단됐다.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가 실검을 장악하며 여론을 호도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진영 싸움으로 치달은 이번 조국 사태가 촛불혁명으로 힘겹게 세워 놓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 우려했다. 특히 중도층의 합리적인 목소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강경파만이 득세하면서 한국 정치에도 포퓰리즘이 발호할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경고마저 나왔다.

......................................

 

이 이하의 내용은 다 위 내용을 풀어서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기사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위 문장에 다 들어있다.

 

 

 *           *            * 

 

읽는 동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니, 그렇게 만든 게 누군데~?’

막 소리치고 싶었다.

 

그리고 옆에 있다면 물어보고 싶었다.

    

니들 언론에서 균형 있게 보도했는데도 그런 현상이 벌어졌냐?

아니 균형까진 바라지 않는다.

최소한 어느 정도 구색이라도 맞춰줬냐?

 

거의 무조건 일방적으로 엄청난 마녀사냥을 했잖아.

그것도 대부분 추정을 가미한 의혹들을 가지고 말이야.

 

생각해봐라.

한 달에 110만 건 이상을 쏟아내며 거의 모든 언론들이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았냐?

그렇게 해놓고 난 뒤,

지금에 와서 그게 할 말이야?


니들 말을 액면 그대로 들으면,

조국 장관과 그 가족은 천하의 몹쓸 사람들이야.

그리고 거기엔 이견이 있을 수 없어. 그렇지?

니들 전부 다 그렇게 떠들었으니....


그런데도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당황되냐?

그런 거야?

그래서 이렇게 슬쩍 양비론으로 호도하냐?

 

누가 봐도 이상한 검찰의 과잉 수사,

그리고 언론들의 일방적인 무차별 공격.

심지어는 둘 사이의 커넥션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보도들도 이어지는 상황...


이게 다 니들 눈에는 정상으로 보였냐?

ㅉㅉ

 

하도 말도 되지 않는 짓거리들이 벌어지니,

보다 못해서 사람들이 나서서 팩트 체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검찰의 과잉 수사, 그리고  헛점투성이 수사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되었고,

또한 언론들이 일방적으로 쏟아 부은 것의 상당부분이 거짓으로 밝혀지기도 했잖아.

안 그래?

 

그런데도 '언론'이라는 니들은 그걸 제대로 바로잡지도 않았어.

그렇지?

 

어쨌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눈이 하나 둘 깨이기 시작한 거다.

그리고 SNS 등을 통해 그런 사실들이 전파된 거고.

그러다 보면 자연적으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은 순리.

 

니들이 조국 지지 강경파라고 호도한 사람들의 정체가 대부분 이렇다.

무대뽀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대부분 합리적인 의심을 가진 건강한 사람들이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니들의 장단에 무조건적으로 날뛰는 그런 집단과 비교하지 마라.

기분 나쁘니까.

 

 

 

그나저나 니들도 알지?

옛날처럼 니들 맘대로 여론을 주무를 수 없다는 거.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니들의 장단에 춤추고 있는 거 알아.

하지만 그것도 이제 점점 규모가 줄 것이다.

이것 또한 니들도 알지?

 

..................

 

할 말은 많지만, 이만 줄이련다.

 

 

어쨌든,

어설픈 양비론으로 호도하려 하지 말고,

니들 잘못부터 반성하는 게 순서 아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