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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창
"선동은 한 문장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해명하기 위해선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해명을 마칠 즈음에도, 사람들은 선동한 내용만 기억한다.“ 히틀러 정권의 선전부 장관이었던 괴벨스가 한 말입니다. 사람들은 진실엔 관심 없고, 맨 처음 보거나 들은 충격적인 내용이 뇌리에 각인되기 때문에 그것만 기억한다는 얘기. 기억하는 그 내용이 나중에 명백한 허위라고 밝혀져도 마찬가지. 일반 사람들의 이런 속성을 독재정권은 적절히 이용합니다.권력기관과 언론을 통해서. 그래서 그들은 언론을 장악하고 싶어 합니다. 언론을 장악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뜻대로 '선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 편 가르기’‘국민 갈라치기’ 이 말들 아시죠? 그런데 이거,일부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봐도 됩니다. 그들이 고안해낸 ‘공격도구’인 셈이죠. 정부의 정책이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적용되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정책은 매우 드뭅니다.대부분의 정책은특정 계층이나 집단 등에 적용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면 족벌언론들은 ‘편 가르기’니 ‘갈라치기’니 하며 비판합니다. 언뜻 들어보면일단은 그렇게 볼 수도 있어요. 이득 보는 국민들이 있는가 하면그렇지 않는 국민들도 있으니까요. 바로 그 점을 언론은 십분 활용하는 겁니다.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떠들면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합니다. ‘편 가르기 하고 있다고...’‘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언론이 얘기하니까, 그게 마치 정답이라도 되는 ..
*** 한국 언론보도에 등장하는 각종 단어의 웃픈 재해석 *** ‘속보’ = 빠르게 베꼈다 ‘단독’ = 혼자 베꼈다 ‘종합’ = 여러 기사를 베꼈다 ‘취재 결과’ = 뉴스를 뒤져본 결과 ‘팩트를 체크해본 결과’ = 두어 번 검색해본 결과 ‘한 매체에 따르면’ = 나도 잘 모르긴 한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이ㄴ 마음에 안 든다. @@@ 일부 언론의 제목장사 스킬에 대한 풍자 @@@ 예수 :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 언론 : 잔인한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 석가 : 천상천하 유아독존 - 언론 : 오만과 독선의 극치, 국민이 끝장내야 소크라테스 : 악법도 법이다 - 언론 : 소크라테스, 악법 옹호 파장 이순신 : 내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 언론 : 이순신, ..
‘기레기’라는 비아냥.. 일반 기자들이 듣고 있지만, 사실은 그 위에 있는 데스크, 간부, 사장, 사주가 들어야 하지 않나요? 기자들은 그들의 입맛에 맞춘 죄 밖에 없는 거 같은데... 그리고 기자들이 ‘클릭 수’에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변해버린 현재의 언론 환경 또한 무시할 수 없지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딱 한사람 책임일 겁니다. ‘언론사 사주’. 언론사 구성원 모두는 사주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예전에는 그나마 중간 간부들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했다던데, 요즘은 그런 게 거의 없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론이 거짓을 보도하거나 본질을 호도하거나 악의적인 짜깁기 등등 즉 언론이 쓰레기 짓을 했을 때 해당기자에게만 뭐라고 할 게 아니라, 그 언론사의 사주에게 책임을 물어야..
몇 년 전 배추 값이 잠깐 고공행진 했을 때 언론에서 무슨 난리라도 난 것처럼 했던 거... 기억합니다. 그때뿐 아니라 식품가격이 많이 오르면 언론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심층보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런 보도들은 상황을 빨리 개선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왜 이렇게 조용한지 모르겠네요. 채소나 과일 값 등이 엄청난 수준인데도 왜 이렇게 설렁설렁 대충 넘어가는지 모르겠네요. 맨날 쓸데없는 것들이나 속보경쟁하면서 말이죠. 진짜 이상합니다. 그들 눈에는 최근의 물가상황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죠?
언론사들의 행적에 대해 비교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점유율 높은) 주요 언론사들의 행적에 대해... 학술적이거나 논리적이거나 그런 거 말고 알아보기 쉽게 단순 비교한 자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같은(또는 비슷한) 사건이나 이슈, 또는 의혹에 대해서 A때에 보도한 흔적 B때에 보도한 흔적 그 자체를 보기 쉽게 대비해놓은 자료... 그런 거 말입니다. 평가나 분석 같은 건 배제하고 그냥 단순하게 그들의 행적을 비교해놓은 거... 이를테면 ‘비교표’ 같은... (일반인들도 보기 쉽게 만든) A땐 저렇게 해놓고 B땐 이렇게 했네? A땐 저렇게 물고 늘어지더니 B땐 대충 이렇게 하고 말았네. A땐 저렇게 제목 뽑더니 B땐 이렇게 제목 뽑았네. 등등을 대비해놓은... 같은 사안에 대해..
‘현대사회의 시작은 뉴스가 종교를 대체했을 때부터’ 라고 헤겔이 얘기했답니다. 삶의 기준이 ‘기도’에서 ‘뉴스’로 바뀐 게 현대사회의 시작이라는 얘기인 듯한데... 흠.. 매우 흥미로운 접근입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과거에는 종교가 모든 것의 기준인 적이 많았지요. 그런데 이젠 판단 기준의 대부분을 뉴스가 차지한다는 것.. 아침 기도가 아침 뉴스로 대체되고 저녁 기도가 저녁 뉴스로 대체되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누가 나쁘고 누가 좋은지 어디가 바람직하고 어디가 위험한지 뭐를 추구해야하고 뭐를 회피해야하는지 등등을 우리는 뉴스를 접하면서 판단하는 게 현실.. ..............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일종의 점지(..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에 대한 언론보도 기사 제목 비교. - 국내언론들은 ‘마약혐의 배우 이선균,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 ‘마약투약 의혹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 등등 - 해외언론들은 ‘영화 ’기생충‘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 ‘오스카상을 받은 ’기생충‘의 한국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 등 이미 사망한 사람에게까지 가혹하게 제목을 뽑는 국내언론들의 저 행태 참.... 말문이 막히네요. ㅉ 알려졌다시피 마약혐의는 아직 사실로 밝혀진 게 없습니다. 거의 두 달 동안 수사 받았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의혹, 혐의 만 남아있게 된 겁니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꼭 그 멍에를 씌워서 보내야 했는지... 휴 ~
배우와 한 여인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중파로 방송하는 게 ‘공영방송’에서 할 일인가? 그것도 본질과는 별 관계없는 내용을? 그런 식이라면 흥미 본위로 선정적인 보도나 일삼는 이른바 ‘황색언론’과 뭐가 다른가?
최근 본 댓글 중에 ‘나라 망하면 8할은 언론 때문일 듯’ 이라는 문구가 있더군요. 동의합니다. 우리나라는 언론이 가장 큰 문제죠. 그중에서도 특히 자칭 주류언론이라는 일부 족벌언론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거리가 있는 정권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 물어뜯고 자신들의 이익과 일치하는 정권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 두둔하고 사소한 걸 자극적인 제목 붙여 물어뜯더니 진짜 중요한 건 대충 적당히 넘어가고 ..... 지들 맘에 들지 않을 땐 외신 중에서 구석에 있는 거 가지고 와서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것)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떠들어대고 지들 맘에 들 땐 외신에서 비중 있는 보도가 나와도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것) 못 본 척, 모르는 척 외면하고 ..... 경제관련 보도를 보면, 경제상황이 별 무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