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252)
밝은 창
‘세상에 무서운 것이 많지만,그중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최근에 나온 말 같죠? 그런데 아닙니다.고대 그리스의 비극 ‘안티고네’에 있는 구절이랍니다. ** ‘늙고 아픈 아버지를 아들들은 몰라라 했지만딸들은 정성으로 돌보았다.‘ 이것도 최근에 나온 말이 아니고,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 있는 구절을 현대식으로 표현해본 겁니다. ....... 재미있지 않나요? 이런 걸 볼 때마다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인간의 내면은 별로 바뀐 게 없구나.‘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온통 바뀌어도 사람 사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구나’ ㅎㅎ
연령별 중요한 대인관계는 10대 ~ 20대 : 친구들과 잘 지내기 30대 ~ 50대 : 직장이나 사업에서 만난 사람들 관계 잘 유지하기 60대 ~ 70대 : 동창관계 잘 유지하기 80대 이상 : 혼자 잘 놀기 이렇게 정리되지 않을까요? ㅎ 그런데모든 연령에 해당되는 공통사항은‘혼자 잘 놀기’..랍니다. ^^ 기본적으로혼자 잘 놀 줄 알아야 된다는 얘기지요.
‘투자자들은 투자에 실패하는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책을 읽다가 멈칫한 부분입니다. ㅎ 이어지는 설명 중에,‘많은 투자자들이 시장과 완전히 엇나갔다. 이들은 오르는 주식은 팔고, 떨어지는 주식을 샀다.’ 이 부분에선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허공을... ㅎ ‘모두의 찬사와 사랑을 받은 주식은 하락 외에 갈 곳이 없다.’ 흠.... 정답 같네요. ㅎ
화장 후에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산분장’지금까지는 허용되지 않는 방식이었는데,앞으로 허용된다는 뉴스... 엊그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맘대로 하는 게 아니더군요.예를 들어서 바다에 뿌릴 경우엔 해안가에서 5 킬로미터 이상 나가야 하고그것도 허가받은 구역이어야 하고 등등 간단치 않아요. 그걸 보는 순간‘헉 ~ 비용이 꽤 나오겠군.’ 이런 생각이... ㅎ 암튼 그래도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방식... 환영합니다.구체적인 방법이야 어떠하든... 無에서 왔으니 無로 돌아가는 거지요.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게 남아있네요. 존엄사?안락사?명칭이야 어찌되든 이거 빨리 논의해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죽은 다음에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뭔가 조금 들뜬 마음으로 시작하여흥겹고 들썩이는 가운데 한 달을 보내다가마지막 날엔 약간 차분한 마음으로... 그런데 금년 12월엔깜짝 놀란 마음으로 시작하여계속 불안한 상태로 한 달을 보내다가마지막 날 그나마 조금 안도되는 소식으로...
요즘은수시로 뉴스를 보게 된다. 틈날 때마다뉴스를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뉴스부터 확인하고,심지어는 자다가 깨도 그런다. 그 사이에무슨 ‘속보’가 뜨진 않았는지...‘단독’보도가 나오진 않았는지...확인하고 싶다. 안 보면 괜히 불안하다. 참... 이게 머선 일이고...
왜 살죠? - 살아있으니까. 왜 죽지요? - (역시) 살아있으니까. ................ 이번엔 소소한 일상 질문들... 왜 싸우나요? - 기분 나쁘니까. 여행 왜 가요? - 가고 싶으니까. 그런데 이 답들 앞에도‘살아있으니까’라는전제가 붙어야 하지 않을까요?모두 다 살아있어야만 가능하니까. 즉 - 살아있으니까 그리고 기분 나쁘니까.- 살아있으니까 그리고 가고 싶으니까. 좋은 것이든나쁜 것이든‘살아있으니까’ 가능한 것. ‘살아있다’는 건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것이죠.
오후에 가까운 산의 산책길을 걸어봤는데,세상에 ~여기저기에 나무들의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가지 찢어진 나무가 부지기수고, 허리가 부러진 나무도 많이 보이고밑동부터 왕창 부러진 나무들도 있어요. 모두 이번에 내린 눈 때문이지요.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가장 놀랐던 건커다란 나무가 통째로 쓰러지며 산책로를 덮친 곳을 봤을 때였어요. 그곳의 흔적을 보니 와 ~ 무시무시... 며칠 전의 뉴스가 떠오르더군요.폭설로 쓰러지는 나무 때문에 사망하신 분이 있다는 뉴스가. 처음 그 뉴스를 들었을 땐눈의 무게로 쓰러지는 나무 때문에?그럼 분명히 부러지는 소리가 나는 등 기척이 있었을 텐데... 이러면서 갸우뚱했었어요. 그런데 부러지는 게 아니라뿌리부터 왕창 뽑히며 쓰러질 수도 있다는 걸 몰랐네요. 커다란 나무라..
배의 돛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지만바람을 조종할 수는 없습니다. 옷은 마음대로 입을 수 있지만날씨를 바꿀 순 없습니다. ........ 그런데 우린 간혹조종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전전긍긍할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