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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변신 (내용은 퍼옴)

밝은 창 2018. 9. 19. 16:45



박근혜의 '통일 대박론'이 처음 나온 게 2014년 1월 6일 신년기자회견이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조선일보는 2014년 신년기획 '통일은 미래다'를 내놓습니다.

박근혜가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을 때, 그 말 뜻은,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가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얼마 전에도 보도가 됐는데 이분이 만약에 남북통합이 시작이 되면 자신의 전재산을 다 이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래서 만약에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실제로 대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 (신년 기자회견, 2014.01.06)

그리고 조선일보는 그 말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통일은 미래다' 기획에서 그래픽과 기사를 총동원해 장미빛 전망을 그려나갑니다.

 

- "통일 전후 대북 인프라 122조 투자하면, 총 303조원의 경제효과 기대..."
- "2050년까지 통일비용은 3621조 드는데 비해 혜택은 6794'조..."
- "통일 되면, 대륙과 연결된 6,000조원 자원강국이 될 것..."
- "통일 되면, 한반도의 르네상스가 실현되고 2030년엔 남북한이 G7에 진입..."
- "통일 되면, 인력 늘고 시장이 커져서 2050년엔 국력이 세계 5위로 껑충 뛸 것..."
- "통일 되면, GDP 6조5460달러-1인당 국민소득은 8만3808달러..."(2050년 기준)


이처럼 통일에 대해서 강한 비전과 열정을 자랑했던 조선일보가,
그러나 지금은 사사건건 정부 발목을 잡고 한반도 평화에 재를 뿌리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있는 한, 남북한 화해와 통일은 어림도 없다는 듯 말이죠.
4년 전 '통일은 미래다'를 외칠 때와는 정반대 아닙니까?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박근혜의 통일과 문재인의 통일이 다르다는 걸까요?
조선일보가 꿈꾸던 미래가 성큼 앞으로 다가왔는데 왜 그것을 훼방하려는 걸까요?


 





-----  박근혜가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당시 조선일보에서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와 인터뷰하여 보도한 내용이었다.


세계적 투자자 로저스회장 "남북통일되면 전재산 북한투자"

[뉴스1] 입력 2014.01.02 09:39 / 수정 2014.01.02 10:50

세계적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72)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남북통합이 시작된다면 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면서 "전 세계의 수많은 투자자가 북한에 투자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2013년12월하순 재테크박람회에 참석,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소 3억달러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로저스 회장은 북한은 유망한 투자처로 꼽은 주요이유에 대해 ▲남한의 자본·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천연자원이 결합할 경우 폭발적이 성장이 가능하고 ▲통독때 동독은 부자이웃이 없었던 반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북한이 5년안에 통일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통일한국이 동북아지역의 생산과 투자,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향후에는 부산에서 베릴린이나 파리로 연결되는 철도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회장은 "미국이나 인도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세계에서 가장 성장가능성이 큰 통일된 한국으로 대체하라"면서 "통일된 한국은 광년(光年)의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회장은 또 "통일후 북한의 광산과 농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통일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고령화인구가 늘고 있느 한국은 거대한 '양로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