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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심리다 - 언론이 중요하다. 본문

단상 ; 언론에 관하여

경제는 심리다 - 언론이 중요하다.

밝은 창 2018. 7. 17. 09:52


경제는 심리다.

 

<우리는 흔히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을 듣는다.

경제 주체들의 경기인식이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또 심리학을 경제학에 접목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카너먼 교수는 경제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심리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를 움직이는 건 사람이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건 심리라는 것이다.

경제 위기를 뜻하는 공황(恐慌)’도 원래는 경제와 관련 없는, 공포와 두려움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였다.> (신문 기사에서 펌)

 

 

요즘 각 언론에서 경제 관련 보도를 많이 쏟아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보도가 차지하는 위치나 내용 등을 종합해보면,

비중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어두운 내용이다.

아무래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겠지만,

긍정적인 내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어두운 부분에 대한 지적과 경고 일색이다.

 

적절한 지적과 경고는 바람직할 수 있다.

그걸 바탕으로 좀 더 나은 방향을 지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심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좀 억지스러운 것도 있다.

 

예를 들어서,

보세 옷을 파는 가게가 예전만큼 장사 안 된다고 울상이라는 기사가 있던데,

그걸 보면서 저절로 고개가 갸웃거려졌었다.

바닥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말하려고 예시를 든 거 같은데,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요즘은 일반 매장이나 백화점에서도 옷의 매출이 줄었다고 한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 되어서다.

더군다나 보세 옷이라니...

요새 그런 옷을 찾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

 

어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 중의 하나다.

그런데 그걸 떡하니 예시라고 들었으니,

그걸 쓴 기자나 그 언론사의 데스크 수준을 알 만하지 않은가.

 

 

식당이나 술집의 매출이 떨어져서 힘들다는 것도 자주 등장한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회식 문화 등이 바뀌고 있을 뿐 아니라,

1인 가정이 많이 등장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현상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바가 제일 크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편의점의 간편식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관련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이게 바로 그 증거 아닌가.

 

그리고 지난 10 여년의 통계수치를 봐도,

일반적인 식당이나 술집의 매출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추세였다.

그런데 그때는 그냥 대충 넘어가놓고,

지금은 마치 무슨 큰일이나 벌어진 것처럼 난리를 피우고 있다.

 

물론 설득력 있는 예시를 든 것도 있다.

(현 시점에서 볼 때, 그렇다는 얘기다.)

 그런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바닥 경기가 좋은 상황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든다.

기분이 좋지 않고 여러 가지로 걱정도 된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점에 있다.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드는 그런 보도들이 막 난무하는 현상,

과연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가?... 하는 의문점.

그걸 얘기하고 싶다는 거다.

 

      

자주 해온 얘기지만,

우리나라 일부 언론은 진짜 문제가 많다.

 

일부를 침소봉대하는 거야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또 그걸 교묘히 포장하여,

마치 국가 경제 정책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매도하는 걸 보면,

좀 어이가 없다.

그 포장 기술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게다가 그런 내용들을 오랫동안 계속해서 내보내는 걸 보면,

어떤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그들 행적과 비교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돌이켜 보면,

아이엠에프 사태 이후에 우리 경제가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경제를 살리겠다며 등장한 이명박 정권과 그 이후 박근혜 때도 마찬가지다.

 

경제를 살린답시고 펼친 정책은 양극화만 극단적으로 심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계 빚을 눈덩이처럼 불려 놓고야 말았다.

경제를 살리는 건 고사하고, 문제점만 더 키워놓고 만 셈이다.

 

알다시피,

1,300조원이 넘는다는 엄청난 규모의 가계 부채는 지금 우리 경제의 발목을 꽉 잡고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끔 만들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 당시 정부에서 그런 정책들을 펼 때,

앞에서 얘기한 그 언론들은 지적이나 경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분명히 엄청난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을 텐데도,

그들은 애써 외면을 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서?

또는 소위 보수니 진보니 하는 진영 논리 때문에?

 

우습다.

어느 쪽이든 말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언론이라는 말을 하려면 그래선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보수니 진보니 하며 나누는 것도 좀 우습다.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들을 그런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게 맞기나 한가?

 

소위 보수 정당이니 진보 정당이니 하며 나누는 걸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할 때가 많다.

도대체 보수와 진보의 뜻이나 제대로 알고 그러나?.. 싶다.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의 대부분 정당은 보수 정당이다.

따라서 지금 정권도 보수 쪽이라고 봐야 한다.

 

기득권 세력이 볼 때는 진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일반인 눈으로 보면 분명히 보수 쪽이다.

외국의 전문가들에게 물어봐도 아마 같은 견해일 것이다.

 

소위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들의 대부분은 수구.

그들은 진정한 의미의 보수와는 거리가 멀다.

 

수구를 보수로 위장하는 것,

그건 일종의 사기다.

수구와 건강한 보수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수구 세력들이 보수와 진보의 대결 논리를 펼치며

자신들을 보수의 그늘 속에 숨기는 건

알량한 기득권 지키려고 얄팍한 수를 쓰는 거다.

 

그런데 그걸 언론이 앞장서서 나발 불고 있으니... 우습기 짝이 없다.

(그런 언론사 사주들 자체가 대표적인 기득권 세력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ㅉㅉ)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경제는 심리다.

사회 구성원들의 마음 상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 마음들이 모여서 경제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낙관적으로 봐서도 안 되지만,

무조건 비관적으로만 봐서는 더더욱 안 된다.

    

나타난 현상에 대해서,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경우를 우리는 가끔 본다.

같은 것을 보면서 어쩜 그렇게 서로 정반대로 얘기할 수 있는지... 참 신기할 정도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일이 왕왕 벌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얘기를 들어보면 양쪽 다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는 거다.

내가 귀가 얇아서 그런지 몰라도,

어느 쪽이 맞고 어느 쪽이 틀렸다고 하기가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어떻게 보느냐, 즉 어떤 시각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분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거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펴면 어느 쪽이든 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언론이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

그런 행위 자체부터 잘못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사이에 비관적인 논조를 휘둘러대는  

문제의 언론들은 노무현 정부 때도 비슷했던 걸로 기억한다.

'정부에서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투로... 계속해서 떠들어댔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말은 국민들에게 먹혀들었다.

지지율은 곤두박질쳤고, 정권은 아주 쉽게 바뀌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땠나?

그렇지 않았다는 게 통계수치 상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경제를 진짜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엔 어땠을까?

유감스럽게도

거의 완전 거꾸로다. 

그들의 논조는 아주 부드러웠다.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

 

이쯤 되면,

그들의 저의가 뭔지,

노림수는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