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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태풍

밝은 창 2012. 8. 26. 10:27

 

 

 

        태풍

 

                   은산


폭염의 횡포 너무 심하여

분연히 일어났다네.

아무래도 한바탕

휩쓸어버려야 할 거 같아서.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물로 보는 거 아닌가.


보자보자 하니

눈꼴시어서 원.




누군가 나서서 저지를 했다면

굳이 나서진 않았을 거네.


내 고향이 어딘가.

태평양 아니던가.

늘 넉넉한 곳.

널리 평화로운 곳.


어지간만 했어도

난 그곳에 그냥 있었을 거네.


원래의 이름 그대로

태평한 상태 유지했을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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