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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참나리 꽃

밝은 창 2012. 7. 31. 08:03


 

 

 

 

   참나리 꽃

 

                    은산

 

주근깨 잔뜩 낀 얼굴이

뭐가 그리 자랑스럽다고

뒤로 한껏 젖힌 채

폼을 잡고 있는지.


특별히 예쁘지도 않으면서

잘난 체 하는

그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나오는 건지.


도도하게 서서

눈을 아래로 내리깔면

다른 꽃들은 왜

아예 숨어버리고 마는지.


여름이 익어가는 계절에

그 자태 앞에선

뜨거운 햇볕조차도

무색해지고 마는 이유는 뭔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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