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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에게 물어봅니다. (2) 본문

단상 ; 정치와 관련된 것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에게 물어봅니다. (2)

밝은 창 2019. 9. 20. 10:29


쓰고 싶은 말은 무척 많지만,

오늘도 최대한 간단히 적어보렵니다.

 

 

왜 조국이어야만 하는가? 라는 물음이 있더군요.

다른 사람들 중에서 찾아보면 있을 텐데, 왜 조국을 고집해서 이 사단이냐는 거죠.

 

당연한 물음입니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지명되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없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곤란한 측면도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지명 이후에 벌어진 엄청난 사태를 보면서,

뭐야 이거?

우리나라에 법무부장관할 사람이 조국 밖에 없어?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저런 사람을 지명하고 임명해서 이렇게 시끄럽지? 등의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이미 검찰과 언론에서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무슨 말이냐고요?

그들이 악을 쓰며 거의 사생결단 식으로 저항하는 걸 보면 답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걸 역으로 보면,

조국이야말로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할 사람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저렇게 악을 쓰며 저항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야당에서 고발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특수부 검사들을 총동원하다시피 해서 수사 시작하고,

전격적으로 수십 군데를 압수수색하고,

관계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신속히 소환해서 조사하고,

그러는 와중에 언론은 각종 의혹을 남발하며 계속해서 집중 포화를 퍼붓고,

심지어는 검찰에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될 수밖에 없는 자료들도 돌아다니고

등등

 

 

솔직히 말해서

검찰과 언론이 나서면 사람 하나 죽이고 살리는 건 일도 아니죠.

그렇지 않은가요?

 

지금까지의 역사를 종합해보면,

있는 죄도 없게 만들고, 반대로 없는 죄도 있게 만들 수 있는 곳이 검찰입니다.

그렇지요?

그러한 사례들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그들도 부인하진 못할 겁니다.

 

언론 또한 만만치 않지요.

멀쩡한 사람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재주도 있고,

거꾸로 멍청한 사람을 위대한 인물로 포장하는 재주도 있죠.

 

 

어쨌든 이렇게 막강한 힘을 가진 그들이

이렇게 합동으로 장관 후보자 한명에게 집중포화를 날린 적이 있던가요?

그것도 오랫동안 아주 끈질기게.

 

없지요?

단순히 없는 정도가 아니라 과거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랐지요?

어찌 보면 대통령 후보에게 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했어요.

 

그렇다면 ?’ 라는 의문은

오히려 그들에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요?

 

쟤네들 왜 저러지?

왜 저렇게 끈질기고 심하게 공격하지?

본인 비리나 문제점은 하나도 나오지 않은 거 같은데, 왜 딸 문제 가지고 저리도 집착하지?

걸핏하면 [단독] 이니 <속보>니 하면서 각종 의혹을 쏟아 내놓고는 그걸 확실하게 뒷받침할 후속 보도는 왜 하지 않는 거지?

네티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식으로 쏟아 놓은 의혹들 중에서 아직 사실로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고 하던데 그건 또 무슨 말이지?

등등

던져야 할 질문이 무수히 많을 겁니다.

 

(검찰과 언론에서 왜 이렇게 발악적으로 반대하고 저항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같은 제목의 먼저 글에 있으니 더 이상 거론하진 않겠습니다.)

 

 

사실은,

왜 조국이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내 견해를 나름대로 준비하긴 했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왜 그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것도 정리해 봤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글의 내용이 좀 길더군요.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런 얘기 백날 하는 것보다 <검찰과 언론의 행태를 보면 바로 그 안에 답이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불현 듯 들더군요.






ps.

아시겠지만,

조국 법무부장관은 충분히 기득권층에 합류할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과 같이 어울리기만 하면 되었어요.

그럼 얼마든지 풍족하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겠지요.

그들만 알고 있는 각종 특권을 누리면서 말이죠.

 

, 사리사욕이나 부귀영화를 꾀했다면,

누구 못지않게 그런 걸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어려운 일을 자처한 겁니다.

 

(나 같으면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귀찮아서라도 싫습니다. )

(돈 많고 서울대 교수라는 명예도 있는데 왜 고생을 사서 합니까? )

 

부자이면서도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려 하고

기득권층에 속하면서도 그들의 특권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그에게

박수는 보내지 못할망정 욕을 해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