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정리 본문
자그레브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반 옐라치치 광장 근처가 중심가인데, 관광지도 그곳에 몰려있다.
따라서 관광하기엔 아주 편리한 곳.
깊게 음미하지 않는다면,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여행계획 짤 때부터 자그레브 관광은 반나절만 할애했다는 커플도 보았다. ㅎ
반 옐라치치 광장에 붙어있다시피한 돌락 시장 일부 모습.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유명한 시장
성 마르코 성당
지붕의 아름다운 타일 장식 때문에 각종 기념엽서 또는 사진첩에 많이 등장.
지붕에 있는 문장 중 왼쪽이 크로아티아 문장이고 오른쪽이 자그레브 문장이라 함.
스톤 게이트
안에 촛불을 켜 놓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에 대한 대략적인 정리.
크로아티아 음식이 대체적으로 짜다는 정보는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음식점에서 사 먹어보니 너무 짜서 깜짝 놀랐다.
짜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을 해도,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해산물이 들어가는 것은, 아예 소금을 넣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야 할 거 같았다.
그 나라 사람들 그렇게 먹고도 건강상 이상이 없는 건지.... 아무래도 '연구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로아티아의 바다, 즉 아드리아 해 바닷물의 염도 또한 높은 거 같았다.
잠깐 수영을 해봤는데, 바닷물 맛이 우리나라보다 짰다.
심지어 사먹는 생수도 약간 소금기가 있는 듯했다.
암튼 전체적으로 소금과 친한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ㅎ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친절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하지 못하고 무뚝뚝한 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버스 기사나 종업원들.
과거 공산주의 정권에서 몸에 뱄던 것이 아직 남아서 그대로 표출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크로아티아는 과거 유고 연방 공화국의 한 부분.
그리고 독립을 한지는 불과 20여년 남짓.
그 이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예 가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나라 아닌가.
노인세대는 영어를 거의 모르는 거 같았다.
가장 기본적인 단어도 고개를 흔든다.
그들은 과거 티토 대통령이 오랫동안 독재를 할 때, 청장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
아마 러시아어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을까?
요즘 크로아티아 사람들 진짜 돈독 오른 거 같았다.
관광객이 봉으로 보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앞에서 없던 입장료를 갑자기 만들어 받기 시작했다는 얘길 했는데,
그뿐 아니라,
교통요금이나 관광지 각종 요금 등이 이해하기 곤란할 정도로 비싸고, 그나마도 유로화로 계산하려면 터무니없는 환율을 요구하는 등,
여러 곳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버스로 이동 중에 겪었던 사례 하나도 들어보겠다.
중간에 휴식을 위해 들른 정류장.
조그만 식당 겸 매점이 있었는데, 화장실이 그곳에 딸려있었다.
다른 곳엔 화장실이 없었다.
한국의 옛날 화장실을 연상하게 하는, 낡고 볼품없는 그 화장실.
그런데 사용하려면 돈을 내란다.
그것도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 1000원 가량을.
사람들이 식당에서 밥을 사먹거나 매점에서 물건 살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 화장실로 몰려가 줄 서서 있으니까 기분이 나빠 그랬는지 몰라도, 기가 막혔다.
소변 한번 보는 데 1000원 이라니... 그것도 냄새나고 허름한 뒷간(ㅎ)에서.. ㅎ
크로아티아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나라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치는 좋았다.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유적도 많아서 좋았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별로였다.
그리고 각종 시스템도 아직 많이 부족해 보였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
그래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나라.
크로아티아는 앞으로 바뀌어야 할 것들이 꽤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헝가리/ 부다페스트 (0) | 2014.08.19 |
---|---|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포스토이나 동굴, 블레드 호수 (0) | 2014.08.13 |
스플리트, 흐바르 섬, 플리트비체, 슬루니 (0) | 2014.08.04 |
이스탄불, 두보르브닉 (0) | 2014.08.01 |
발칸반도와 동유럽 여행 (0) | 2014.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