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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플리트, 흐바르 섬, 플리트비체, 슬루니

밝은 창 2014. 8. 4. 10:50

 

 

스플리트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 제 2의 도시이며 육상교통, 해상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항구도시.

이렇다 할 관광지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곳.

그런데 그나마 많이 폐허 되었고,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야경은 그런대로 볼만 했지만, 근본적으로 관광자원은 별로 없어 보였다.

 

로마의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후에 살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궁전의 일부.

그러나 그는 애석하게도 궁전이 완성되기 직전에 죽어서 단 하루도 이곳에서 살아보지 못했단다. ㅎ

 

무너져서 구멍뚫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만든 건지...... 돔을 올려 찍은 것.

 

 


흐바르 섬

스플리트는 별로였는데, 그곳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 정도 가서 만난 '흐바르 섬'은 괜찮았다.

유럽의 어떤 여행 잡지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이라고 소개되었다고 하던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거 같고 ... ㅎ

 

라벤더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라벤더를 많이 재배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라벤더 재배지를 보지는 못했다.

아마 재배하는 곳이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는 모양이다.

 

섬을 조그만 섬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아늑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옛날(로마시대?)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 산위에 있는 요새로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흐바르 항구,

우측 상단에 보이는 것이 옛날 요새.

 


항구& 구시가

 

항구와 구시가에서 우측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플리트비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다.

숲과 어우러진 크고 작은 초록색의 호수들.

그리고 많은 폭포들.

자연이 만든 멋진 작품이요, 천혜의 관광자원이 아닐 수 없다.

기대를 하고 가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입장료는 너무 비쌌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서 일인당 대략 3만 6천원 이다.

성수기(7월, 8월)라서 그렇단다.

매표소 앞에서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높은 곳과 낮은 곳을 오가는 버스와 가장 큰 호수의 이쪽과 저쪽을 오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 것이라지만, 수십 명이 같이 타고 이동하는 버스와 배를 잠깐 타는 건데, 그걸 요금으로 따지면 사실 얼마나 되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폭리다.

자연이 공짜로 준 선물을 가지고, 그렇게 돈벌이를 하다니...


비수기엔 11,000원이고,

봄, 가을엔 22,000원 이란다. (4~6월), (9~10월)

여름 두 달 동안 하고 차이가 많이 난다.

7월 1일에 가면, 바로 그 전날 간 사람보다 14,000원을 더 내야 된다.

나도 불과 며칠 차이로 성수기 요금을 내야 했다. ㅎ

 

 

작은 폭포 근접 사진
 

 

 

호수 속의 송어들.

 

제일 큰 호수에서 배타고 가며 찍은 사진, 반대편에서 오는 배도 보인다.

 

플리트비체 공원 제1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보이는 전경.

플리트비체를 홍보하는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

 


 

슬루니

슬루니는 '꽃보다 누나'에서 본 물레방아 마을(라스토케)때문에 들렀는데, 한마디로 실망했다.

생각보다 매우 작은 마을이고, 볼거리도 별로 없었다.

물론 기대를 하지 않고 가면 괜찮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웃기는 건,

입장료를 받고 있다는 거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들자, 마을 사람들이 담합하여 금년 4월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단다. ㅎ

크로아티아 곳곳이 완전히 돈독에 올라있었다 ~ ㅎ



 집안의 물레방아에서 나오는 물.

그런데 지금은 물레방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시늉만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