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길에서 휴대폰 사용의 위험성 본문
오늘 고려대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교내에서 셔틀버스에 치어 사망했다는 기사가 떴다.
목격자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당시 버스는 서행 중이었는데도
운전기사가 피해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피해자 역시 휴대폰을 보며 걷고 있어 버스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란다.
안타까운 일이다.
두 사람의 부주의가 겹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발생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기사가 보였다.
대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에 조사해보니 절반가량(48.3%)이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하다고 응답했단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절반의 학생에게서 중독현상이 발견되었다니 심하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잠을 청하고,
눈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확인하고,
화장실 갈 때도 사용하고,
이동 중에도 사용하곤 한단다.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모든 시간을 스마트폰과 같이 생활한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고장 나면 친구를 잃은 거 같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공황상태에 이른단다.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고,
각종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그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지 불과 2년여 만에 젊은이들의 생활패턴을 확 바꾸고 있는 것이다.
그 장단점에 대해 논하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오늘 나타난 극단적인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만 간략하게 해보겠다.
전철이나 버스 등에서 보면 젊은이들이 귀에 리시버를 꽂고 음악에 열중하거나
휴대폰의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서 그런지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해졌다는 느낌이다.
재미있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많기 때문에 점점 더 중독되어 가는 듯하다.
그런데 문제는 길을 걸으면서도 그것을 계속한다는 것.
차에서 내려서 길을 걸어갈 때는 중단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의식이 없는 거 같다.
차안에서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길에는 여러 가지 장애물도 많고, 움직이는 사람들도 많고, 차량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도 아랑곳없이 그냥 계속한다.
아주 위험한 짓이다.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 기어코 우려했던 사고가 터진 것이다.
잠깐의 즐거움 때문에 목숨까지 잃었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너무 안타깝다.
앞으로는 제발 길에서 그런 무모한 행동들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 것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하고, 귀에 리시버를 꽂고 음악의 세계에 빠진채 길을 걷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옆이나 뒤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귀에 리시버를 꽂고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가던 여학생을 납치해서 성폭행한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누가 가까이 다가와도 모르기 때문에 쉽게 당한 거다.
학생의 부모들이나 교사 등 교육 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학생들에게 그런 행동의 자제를 권유해야한다.
한두 번으로 끝내지 말고 계속해서 그래야 한다.
그리고 언론이나 관계기관에서는 그런 행동의 자제를 권하는 캠페인이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
나도 앞으로 길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 충고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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