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백구과극 본문
최근에 ‘백구과극(白駒過隙)’이란 단어를 듣고
이게 무슨 뜻일까?.. 찾아보니
‘흰 망아지가 지나가는 걸 문틈으로 보다’
흰색 말이 휙 지나가는 걸 문틈으로 잠깐 보는 것처럼
‘사람의 인생이 빠르고 덧없다’는 걸 비유한 사자성어라네요.
흠...
과장이 좀 심하긴 하지만
확~ 와 닿긴 하더군요. ^^
인생이 덧없음을 나타내는 말로
‘일장춘몽’ 또는
‘남가일몽’은 들어봤지만,
‘백구과극’은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찾아보니
장자(莊子)의 지북유(知北遊)에 나오는 말이라네요.
그 중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한자는 생략하고 해석해놓은 것만..)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나서 산다는 것은
‘마치 흰말이 문틈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순간일 뿐’입니다.
모든 사물들은 물이 솟듯 문득 생겨나서 물이 흐르듯 아득하게 사라져 가는 것입니다.
변화하여 태어났다가 또한 변화하여 죽을 뿐인데,
살아 있는 것들은 이를 슬퍼하고, 사람들은 이를 애달파합니다.
죽음이란 활 통을 풀고 옷 주머니를 풀 듯 분분히 흩어지는 것이며,
혼백이 가려 하면 몸도 이를 따라가는 것이니,
이는 곧 위대한 자연으로의 복귀인 것입니다.>
흠...
짧은 문장인데도
‘사람의 생과 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엿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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