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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모질이 / 모지리

밝은 창 2024. 2. 6. 18:06

 

 

바보나 모자라는 사람에 대한 표현이

모지리인 줄 알았는데

모질이라네요.

 

어떤 분이 간단한 글을 썼는데,

자기 자신을 모질이라고 했더군요.

모자라는 부분이 많다면서...

 

물론 겸양의 표현이지요.

객관적인 눈으로 봤을 때,

그분은 꽤 성공한 측에 속하거든요.

 

암튼

그 글을 읽으면서

모지리라고 써야 하는데 잘못 쓴 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네요.

 

사전을 찾아보니 모질이가 맞네요.

 

둘 다 방언이랍니다.

 

모지리는 매우의 방언

모질이는 바보의 방언

 

그런데

글자에도 맛이라는 게 있잖아요?

일종의 느낌... 같은 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모자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로는

모지리가 더 좋아 보여요.

 

따라서

(어차피 표준어도 아닌 방언이기도 하니)

느낌이 더 좋은

모지리로 표기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되는 빈도를 봐도

모지리가 압도적으로 높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