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가 잡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본문
음식 값 오른 것이 고착화된 거 같다.
불과 4~5년 전에 5천 원 정도에 머물던 대중적인 음식들의 값이 대부분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올랐다.
쉽게 말해서 직장인들의 점심 값 지출이 50% 가량 늘었다는 얘기다.
그럼 그동안 수입(월급)은 그만큼 올랐나?
그만큼 오른 곳도 없지는 않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오르지 않았다.
심지어는 거의 동결되다시피 한 곳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가만히 앉아서 감봉을 당한 거나 차이가 없는 거 아닌가.
전기요금, 난방요금 등이 오르는 바람에 요즘 각 아파트 단지에서는 오른 관리비 때문에 제법 시끄럽다고 한다.
오른다 오른다 할 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다가 직접 오른 청구서를 받아보니 그제야 실감들을 하는 거다.
나부터도 그랬다.
관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서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해보았으니까.
한두 가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게 물가.
실제로 최근에 각종 물가가 슬그머니 오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고 예고된 각종 요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큰일이다.
이처럼 물가가 오른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환율이 높아서(원화가치가 낮아서) 생긴 현상이라는 시각이 꽤 강한 거 같다.
쉽게 얘기해서 돈을 많이 풀고, 고환율정책을 취했기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에 의해서라고 한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수출을 잘 하기 위한 것.
수출하는 회사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 결과,
수출은 잘 되어서 수치상 결과는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일인당 국민소득도 2만 2천불을 넘기고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수출을 해서 번 돈이 다 어디로 갔나?
시중엔 돈이 돌지 않아서 경기가 최악이라고들 하는데 말이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느 곳을 가나 분위기가 썰렁하다.
즉 수치상으로는 좋아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느끼기엔 예전보다 더 안 좋아진 것이 현실이라는 거다.
보도에 의하면 수출을 해서 돈을 번 회사들은 그 돈을 그냥 쌓아놓고 있다고 한다.
마땅한 투자계획이 수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해는 된다.
경기가 불투명하니 회사 입장에서도 선뜻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거 아니겠나.
하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입맛이 씁쓸하다.
명목상의 국민소득 백날 올라가면 뭐하나?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걸 느끼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 이 말이다.
국민소득의 상승이 일부 혜택을 보는 사람들만을 위한 잔치가 되어버린 거 같아 안타깝다.
수출해서 돈 번 회사는 막대한 돈을 쌓아놓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일반 국민들은 돈이 잘 돌지 않아 경기가 안 좋아서 고민이다.
이래저래 모두 다 고민인 것이다.
돈을 쌓아놓은 회사의 고민은, 행복한 고민이라고나 할 수 있지.
경기가 좋지 않아 고민인 일반인은 생계가 걸린 심각한 고민이다.
그런데 게다가 물가까지 뛰면 어쩌란 말인가?
수출이 잘 되어서 돈을 벌었을 때, 나라 안에 골고루 그 혜택이 돌아가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이제 그런 기대는 거의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신자유주의 정책 신봉자들이 얘기하는 낙수효과(소위 트리클 다운)라는 것은 많은 부분 허구라는 것이 이미 밝혀지지 않았나.
낙수효과는 없더라도 물가나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거나 줄어드는데 물가가 오르면 너무 불안하다.
가만히 앉아서 돈을 빼앗기는 거나 다름없으니, 삶의 질이 자꾸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 부질없는 거 같으니 간단하게 정리하겠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가 잡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게 당신들 임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거다.
당신들이 걸핏하면 입에 담는 '서민'들,,. 가뜩이나 살기 힘든데 자꾸 불안감까지 가중시키면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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