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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사이

스마트폰(smart phone)

밝은 창 2013. 1. 19. 21:03

 

 

 

 스마트폰이 대세인 거 같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초등학생들도 많이 들고 다닐 정도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아이들을 이상하게 만드는 거 같다.

거의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 매달려 지내는 아이들의 실태,

텔레비전 뉴스 시간에 보니 너무나도 심각하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짬만 나면

모두 다 스마트폰에 폭 빠져 지낸다.

심지어 공부시간에도 몰래 만지작거린다.

 

공식적인 공부시간을 빼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스마트폰과 지내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의 대화도 거의 없다.


이렇게 흘러가다가는 앞으로

학교에 운동장이 필요 없을 거 같다.

운동장에서 뛰어 놀 생각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끝나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도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파묻힌다.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면서 간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 그 모양이다.

즐겨 하는 내용만 다를 뿐

스마트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건 별 차이 없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잠시도 스마트폰과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심지어 식사시간에도 한쪽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작동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유행을 하는 데는

카카오 톡이 큰 역할을 한 거 같다.

그게 안 되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니 안 그런가.


전자기기를 통한 대화에 익숙한 세대.

그렇기 때문에

만나서 하는 대화는 오히려 어색하단다.


청소년들끼리 모인 모습을 보면 우습다.

같이 모여서도 마치 따로 노는 거 같다.

수시로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서로 대화를 하다가도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눈이 간다.

심한 경우엔 누군가와 카카오 톡을 하기도 한다.


그런 걸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왜 모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모두 다 '동상이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름은 스마트폰인데

사람들을 스마트하게 하기는커녕

이상하게 만들어놓았다.


스마트폰 잃어버린 사람 모습을 보면 가관이다.

안전부절하며 어찌 할 줄을 모른다.

이쯤 되면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해도 되는 거 아닌가.


텔레비전이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고

일명 바보상자라고 한다는데

스마트폰은 텔레비전보다 훨씬 더 심한 거 같다.

 

사람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거 같지만

실제로는 거꾸로 조종당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사람은 스마트폰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인다는 거다.

 

생활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맡기고

그거에 맞추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거꾸로 조종당하고 있다는 얘기가 맞는 듯하다.


그들은 스마트폰에 모든 걸 의지하면서

점점 더 단순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여,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 수준이 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바꾸어야 할 듯하다.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스투피드 폰(stupid phone)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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