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일출 사진 본문

시와 수필 사이

일출 사진

밝은 창 2012. 10. 2. 12:46

 

 

 

포항 호미곶 - 경향신문


 

 

 

 

일출사진을 보여주면

일출이냐 일몰이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알아 맞춰보라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 고개만 갸우뚱.

사진을 열심히 들여다보지만

알 수 없다는 표정이다.

하긴 거기에 해답이 있을 리 없다.


사진만 보고

일출인지 일몰인지 구분할 수 있나.

아니,

그럴 필요 있나.


시작이 끝이요

끝이 시작이거늘,

어느 쪽이라고

꼭 구분할 필요 있나.


태양이 우리 시야의 끝 선과

조우하는 시간.

위로 솟구치는 중이든

아래로 숨는 중이든

그것이 무에 그리 중요하나.


붉은 태양빛에 물든  멋진 풍경

그걸 그냥 즐기면 되지,

사람들은 왜 굳이

일출이니 일몰이니 구분하려고 하나.






'시와 수필 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년의 10월 한낮  (0) 2012.10.23
대화상대  (0) 2012.10.08
공원에 가보니  (0) 2012.09.23
가슴 저린 사랑을 바라는 그대에게  (0) 2012.09.17
살아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즐기기  (0) 201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