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일출 사진 본문
포항 호미곶 - 경향신문 |
일출사진을 보여주면
일출이냐 일몰이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알아 맞춰보라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 고개만 갸우뚱.
사진을 열심히 들여다보지만
알 수 없다는 표정이다.
하긴 거기에 해답이 있을 리 없다.
사진만 보고
일출인지 일몰인지 구분할 수 있나.
아니,
그럴 필요 있나.
시작이 끝이요
끝이 시작이거늘,
어느 쪽이라고
꼭 구분할 필요 있나.
태양이 우리 시야의 끝 선과
조우하는 시간.
위로 솟구치는 중이든
아래로 숨는 중이든
그것이 무에 그리 중요하나.
붉은 태양빛에 물든 멋진 풍경
그걸 그냥 즐기면 되지,
사람들은 왜 굳이
일출이니 일몰이니 구분하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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