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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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머리 두 개가
경쟁을 하듯 열심히
모이를 쪼면
이내
떵 무더기들이 줄을 잇는다.
하얀 떵, 노란 떵.
노란 떵, 하얀 떵.
엇갈려가며 무더기를 이루는 그것에
사람들이 집중을 한다.
눈으로 열심히 쫓아가다보니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은 아예 없다.
먹고 싸는 것이야 자연의 이치이니
특별할 거 없는데도
거기에 폭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는 이유는
그 떵 속에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