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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하나

밝은 창 2012. 2. 9. 15:50

 

 

어제 뉴스를 보니,

삼성전자하고 엘지전자가 저가형 티브이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재미있다.

불과 삼일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저가형 티브이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그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마치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쓴 글인 거 같다.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학력과 스펙의 인플레가 심해서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었다.

사회에서 대학 졸업이나 스펙을 중시하는 것은 잘못된 거니 사람을 뽑을 때  기본적인 자격 요건만 정하고 나머지는 아예 평가에서 제외하자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불과 얼마 뒤에 고교졸업자를 뽑는 것이 부각되는 뉴스가 나왔다.

그리고 학력이나 스펙에 너무 몰두하는 실태의  심각성을 자각하는 움직임도 시작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었다.


또 있다.

작년 10월에 셧다운제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 게임의 폐해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렸었다.

게임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각종 폐해를 주고 있으니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해 보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다.

그런데 최근에 그것이 현실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뉴스를 보니 청소년 게임 폐해의 심각성에 대해서 이제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 인식을 하기 시작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임 회사와 의견 충돌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동안에는 국가경쟁력 어쩌고 하면서 게임 산업의 발전에 중점은 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만 해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는 경제논리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생각하여, 그야말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염두에 둔 정책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것들은 물론 오비이락 격이다.

그리고 내 자랑을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시간의 전후를 잘 모르고 내 글을 읽으면, 마치 내가 이미 남들도 다 알고 있는 얘기를 쓴 거 같이 비춰질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몇 자 남겨보는 거다.

 

물론 쓸데없는 걱정일 수도 있다.

따라서 그야말로 '사족'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