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문학작품, 예술작품 심사에 대한 소견 본문

단상 ; 기타 등등

문학작품, 예술작품 심사에 대한 소견

밝은 창 2012. 4. 16. 13:03

 

 

시인이나 소설가, 작가 등이 되려면

신문에서 실시하는 신춘문예에 작품을 응모하든가 아님 

각 문예지에 응모를 하여 당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때 심사를 대부분 기존의 직업적인 시인이나 작가들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대해 한번 이의를 제기해보고 싶다.

한마디로 말해서 심사를 일반인이 하자는 거다.

기존 문인들이 심사를 하다 보니 점점 대중들과 멀어지는 측면도 엿보여서다.


기존 문인들은 실험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거 같다.

그러다보니 작품이 점점 난해해지고 어려워지기도 한다.

물론 신인이니까 기존 것을 답습하지 않고 실험적인 자세로 정진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하다보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싶은 것은

일반 대중과 격리된 그런 작품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거다.

평범한 사람이 시를 읽었을 때 어렵다고 느껴진다거나,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 문제 있는 거 아닌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작품이 꽤 많은 거 같아서다.


실험적인 것이 필요하다면 그런 작품을 심사하는 별도의 창구를 만들면 될 터.

나머지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심사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대중들과 멀어져서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것은 웃기는 거다.

시나 소설 등을 소화해야할 사람들은 그들만이 아니고 대중들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것 말고 다른 것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심사위원들도 자신들이 이미 잘 알고 있고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기법과 비슷한 것에는 점수가 박한 모양이다.

호랑이가 고양이를 싫어하듯 비슷한 모양을 싫어하기 때문이겠지.


일반인들이 심사를 하는 게 좋겠다.

그래야 대중과 동떨어지지 않고 같이 호흡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일반인들이 심사한다고 해서 전 국민을 상대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실시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여러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


지역적으로 심사할 사람들을 공평한 방법으로 선정을 한 후에 그 사람들이 심사를 할 수 있게끔 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심사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집한 다음에 인구 비율로 일정한 수의 사람을 무작위로 선정하는 방법도 있겠지.

구체적인 방법이야 연구해보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이 심사를 한다는 전제조건이다.


실험적인 작품도 필요하니까, 그런 성격의 작품을 심사 받고 싶은 사람들은 앞에서 얘기했듯이 별도로 그런 통로를 만들어서 심사를 하는 거다.

그 심사는 당연히 기존 문인들이 도맡아서 해야겠지.

그래서 새로운 시도나 장르 개척도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고등학교 때 미술 시간이 생각난다.

그 당시 선생님은 아마 비구상 작품에 관심이 많았던 거 같다.

그래서 비구상 작품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면서 좋지 않으냐고 물어볼 때가 많았다.

그럴 땐 솔직히 아무리 봐도 그 그림이 뭘 뜻하는지 모르겠고, 뭐가 좋다는 건지도 도무지 모르겠어서 어리둥절했었다.


나만 그렇게 느꼈나 해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같았다.

선생님의 말씀에 그렇다고 동조를 했던 친구들도 확실히 그렇게 느꼈다기보다는 전문가가 좋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맞장구를 친 것에 불과했다.

사람 느낌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이겠지.


비구상 작품은 지금 봐도 대부분 잘 모르겠다.

어쩌다 한두 개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제목을 보고 그림을 봐도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아마 나와 같이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을 거다.


그런 작품을 전문가들이 좋다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가치를 정하고 값을 매기는 걸 보면, 어째 영 이상하다.

마치 딴 나라 사람들끼리 노는 거 같다.


미술작품에 대한 심사도 일반인이 했으면 좋겠다.

이유는 앞에서 얘기한 그대로다.


문학작품이든 예술작품이든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은,

결국은 그들한테도 좋을 게 없을 것이다.

 

 

 

 

 


'단상 ; 기타 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날에 대한 생각  (0) 2012.07.29
일본의 엄살은 경계해야  (0) 2012.07.01
산에 휴식을 주자  (0) 2012.03.29
'사족' 하나  (0) 2012.02.09
여성들의 어리석음 - 3 ( 하체를 차갑게 하는 것 )  (0) 201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