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단상 ; 편리한 세상? (27)
밝은 창
보툴리눔 톡신(BTX, botulinum Toxin) 보툴리눔 톡신(BTX)은 상한 통조림에서 생기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 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든 독소(Toxin)이다. BTX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극물로 0.0001mg만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불과 1g만 있어도 10만 명 이상을 살해할 수 있고, 한줌밖에 안 되는 10~100g만으로도 서울 인구의 50%를 사망시킬 수 있다는 맹독 중의 맹독이다. 이 독극물이 근육 마비 등을 일으키는 특성을 활용해, 극도로 옅게 희석하는 과정을 거쳐 의료용으로 만든 제품이 바로 ‘보톡스’. 소량의 보톡스를 일정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 수축을 막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마..
최근에 길에서 목격한 몇 가지... 1. 사거리에서 교통신호가 바뀌자 앞줄에 있던 한 SUV 차량이 서서히 앞으로 나가기 시작하는데, 아가씨로 보이는 운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음. 상당한 거리를 움직일 때까지 그대로였음. 아마 옆 눈으로 보이는 차량들 움직임에 따라 발만 움직인 듯. 2.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음. 3. 대로상에서 커다란 음악소리가 들리기에 찾아보니 신호대기 중인 선팅을 한 승용차에서 흘러나오는 듯. (창문은 모두 닫혀있음.) 그런데 거리 전체에 그렇게 크게 울려 퍼질 정도인데, 차 안에 있는 사람들 고막은 안전할까?
청소년들이 모임을 갖는 모양이다. 그런데 처음에 인사 나눌 때만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각자 스마트폰에 빠진다. 잠깐만 그러는 게 아니라. 계속 그런다. 모임의 주선자인 듯한 아이가 뭔가를 열심히 얘기하면 힐끗힐끗 잠깐씩 주목하긴 하지만, 시선은 금방 다시 스마트폰으로.... ㅎ 주선자 얘기가 끝난 뒤엔 모두 각자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같은 장소에 있지만, 각각 다른 세계에서 노는 거 같다. 초등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 한 장소에 모여 있다. 그런데 모여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따로 논다. 각자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같이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ㅎ 요즘은 중장년층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자주 보인다. 모여 있어도 두세 명이 대화하고 나머진 수시로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
두세 살 정도의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편한 모습으로 동석자들과 잡담을 즐기는 아이 엄마. 아이는 스마트폰에 빠져서 꼼짝을 하지 않고, 엄마는 대화에 푹 빠져서 아이는 관심 밖이고...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가끔 보이는 장면. 그냥 예사로 넘기기엔 뭔가 좀 이상해 보이는 장면.
모든 생물체 중 지구에 해를 끼치는 쓰레기를 만드는 건 인간뿐인 듯.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잠깐의 재미를 위해,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사용되어지곤 이내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 여기저기 쌓여가는 유해쓰레기들 결국은 인간들의 목을 조여 올 부메랑들.
의사 한 명이 한해 출간되는 의학 서적 중 2%만 읽으려 해도, 하루 21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해서, 새로운 의학서적을 읽어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그것뿐이 아닙니다. 새로운 의학 논문 또한 수시로 나오고, 새로운 기술이나 약물에 대한 정보도 계속 쏟아지고 있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런 걸 흡수할 시간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죠. 따라서 지금 의사들은 어찌 보면 구시대의 유물에 의존해서 치료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 그래서 이젠 인공지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은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을 다 담을 수 있고, 또 그걸 분석해서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으니까요. 의사의 경험과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정보가 결합되면 최..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페이스북이 자회사에 대한 내부보고서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는데,그 보고서 내용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었답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죠. 페이스북이 3년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차례의 심층 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오히려 더 나아가서 13세 이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해결책을 모색하기는커녕,돈벌이를 위해 더 어린 아이들까지 끌어들이려고 한다는.... 아주 나쁜 회사라는 거죠. 사진, 동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은 주로 청소년들이 즐겨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나오는 사진이나 동영상..
최근에 모 방송에서 들은 인상 깊었던 얘기. “천적이 없던 인간. 이제 천적이 나타난 듯.“ “AI(인공지능)” 흠... 끄덕끄덕 예전에 보았던 SF만화의 몇 장면이 떠오르며, 머지않아, 그런 게 현실화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인생은 ‘관계’의 연속인 거 같아요. 가족관계, 친구관계, 선후배관계, 남녀관계, 업무관계 등등 통칭하여 ‘인간관계’. 사실 인간관계를 빼놓고 ‘삶’을 논할 순 없겠죠. 어찌 보면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제일 어려운 것 또한 ‘인간관계’가 아닐까 해요. 살아가면서 가장 풀기 힘든 문제가 바로 그거 인듯해서요. 그리고 실제로 그에 따른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 그런데 드러내놓고 호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아요. 드러내놓는다고 해서 무슨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그럴 필요 있냐면서 말이죠. 음... 틀린 말은 아니죠. 뚜렷한 해결책이란 게 있을 확률... 매우 낮으니까요. 하지만 .. 하지만 말이죠. 아픔은 드러내야지요. 그래야 일단 가벼워지니까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