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PLAN 75 본문
누구나 75세가 되면 自意로 生을 마감할 수 있다.
장례 등의 마지막 절차는 국가에서 대신해준다.
신청자에겐 100만원 상당의 마지막 여행권도 준다.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었으니, 모두 다 합법이다.
물론 각자의 선택이다.
(그런데 말이 좋아 ‘선택’이지)
담당 공무원들이 노인들에게 죽음을 권장하고
‘원하는 때에 죽을 수 있어 좋다’는 이른바 ‘공익 광고’도 한다.
즉 75세 넘은 사람들은 결국 죽음을 선택하게끔 분위기를 몰아간다.
.......
어떤가요?
좀 으스스하지 않나요? ㅎ
현실 이야기는 물론 아니고,
올해 칸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일본의 여류 감독(하야카와 치에)이 제작한 영화 ‘PLAN 75’의 주요내용이랍니다.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심리를 이용한 제도, ‘PLAN 75’
그게 국회를 통과하여 실제로 시행된다는.... 설정을 한 영화.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
그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후반에는 이런 뉴스 멘트가...
"정부는 '플랜 75'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플랜 65'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를 방치하면, 다음 순번은 '당신'이 될 거란 경고죠. ㅎ
.......
인구 4인중 1명이 노인인 일본에서
건강과 재력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노인들의 노후문제는
국가적 짐이며 미래 세대의 꿈을 빼앗는 폐해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모양입니다.
나라 경제가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국가 빚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데,
부양해야 할 노인들 숫자는 자꾸 늘어나니... 고민이 많겠지요.
극단적인 극히 일부의 사례겠지만,
"일본의 미래를 위해 노인들은 사라져야 한다. 일본은 원래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라 아닌가."
이런 끔찍한 주장을 하며 노인들을 살해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기도 했다는데...
참....
말문이 막힙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곧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일본의 저런 상황들이
그저 ‘그냥 남의 나라 일’...이라고 여겨지지가 않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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