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백만송이 장미 본문
심수봉이 ‘백만송이 장미’로 번안하여 부른 노래.
이 노래는 원래 발틱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민중가요였는데,
러시아의 시인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가 그 곡에다가
제정 러시아시절 실존했던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에 얽힌 사연을 바탕으로 작사를 했고,
러시아 가수 알라 푸가초바가 불러서 공전의 히트를 한 노래.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가난한 화가가 여배우를 위해 수만 송이 장미를 사서 바치며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잠시였고, 여배우는 가난한 화가 곁을 떠났다.....는 사연.
가난한 화가였던 피로스마니는 어느 날 마을에 프랑스 여배우 마르가리타가 방문하자 첫눈에 반했다. 피로스마니는 여러 방법으로 프러포즈했지만 효과가 없었고, 모든 게 여의치 않자 그녀가 꽃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집과 그림, 심지어 자신의 피까지 팔아 엄청난 양의 꽃(대부분은 붉은 장미)을 사 그녀가 묶고 있는 집 앞을 가득 메웠다.
‘그는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래서 집을 팔고, 그림과 피도 팔아/ 바다도 덮을 만큼 장미꽃을 샀다네/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이 노랫말처럼...
꽃길을 배경으로 한 프러포즈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얼마 지속되지 않았고, 마르가리타는 프랑스로 돌아갔다.
헤어진 후 피로스마니는 삶의 의욕을 잃은 채 극도의 빈곤과 결핍에 시달리다 1918년 56세의 나이로 눈을 감게 된다.
.....
예전에 제정러시아 영토였던 그 지역.
지금은 조지아 공화국.
살아생전엔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아니 주목은커녕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한 엉터리’라며 따돌림과 천대받던 피로스마니는
사후에 천재성을 인정받아 유명화가 반열에 올랐고,
더불어 그의 사랑이야기도 널리 회자되었음.
피로스마니는 이제
조지아 공화국의 주요인물이 되어
화폐 중 하나에 그의 얼굴이 새겨져있음. ㅎ
'단상 ; 기타 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속 대사 하나 (0) | 2022.06.26 |
---|---|
신화란 무엇인가요? (0) | 2022.06.24 |
대안은 없습니다. (0) | 2022.06.12 |
대기오염이 청소년들의 우울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0) | 2022.06.02 |
나쁜 * 놈 * 들... (0) | 202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