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브리핑'을 브리핑 해보자면... 본문
기자들 ; 브리핑은 언제 합니까?
법무부 ; 조금 있다가 할 예정이고 브리핑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기자들 ; 거긴 너무 좁습니다. 기껏해야 50명 정도 들어가는데, 지금 우린 100명도 넘습니다.
법무부 ; 50명을 선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자들 ; 갑자기 어떻게 선발합니까? 코로나도 있고, 비도 많이 내리지 않으니 밖에서 브리핑해주세요.
법무부 ; 알겠습니다. 준비해보겠습니다.
기자들 ; 빨리 빨리 해주세요. 브리핑대만 밖으로 빼서 그곳에서 하면 되잖아요.
법무부 ; 알겠습니다.
부랴부랴 브리핑용 연설대를 밖으로 빼내고 마이크 설치하고...
그런데 하필이면 브리핑 시작 즈음에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
우산을 든 채 한손으로 자료를 넘기며 브리핑을 진행할 수 없기에
차관은 들고 있던 우산을 남에게 넘기고, 직원이 옆에서 우산을 씌워주는 형태가 됨.
기자들 ; 직원분 뒤로 가주세요. 카메라에 너무 크게 잡혀요.
직원이 몸을 차관 뒤로 숨기자,
기자들 ; 카메라에 잡히지 않게 몸을 낮춰주세요.
직원이 몸을 구부려서 보이지 않게 됨.
그런데 엉거주춤한 자세로 계속 있자니 너무 힘이 듬.
그래서 나중엔 ‘에이~ 잠깐이면 될 테니 아예 무릎을 땅에 대고 있자.’
조작일보 기자가 이걸 보고 ‘옳다구나’ 하고는 찰칵.
(조작일보 등등이 그 사진으로 아주 신이 났음)
현장에서 진행 상황을 모두 봤던 어떤 기자가,
‘이건 마치 짜장면에 머리카락을 넣어달라고 얘기해놓고, 나중에 머리카락 나왔다고 신고하는 격’ 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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