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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박피' 함부로 하지 말아야...

밝은 창 2020. 11. 3. 22:23

박피함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험하기 때문이죠.

 

물론 특별한 경우엔 괜찮아요.

각질화 된 피부가 떨어져나가지 않고 적체되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말이죠.

그럴 땐 인위적으로 적체를 해소시켜주는 게 좋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이외의 경우에

박피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일 확률이 높아요.

이를테면,

돈을 써가며 피부를 망치는 셈이랄까요? .... 암튼 그래요.

 

박피를 하면 일단 피부가 좋아 보이긴 해요.

각종 피부 트러블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마치 아기 피부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현혹되기 쉬워요.

 

하지만 대부분 그건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적으로 피부가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피부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도 일시적인 효과에 현혹되어서

박피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무책임하게 박피를 해주는 곳도 있는 거 같구요.

 

.......

 

사람의 피부는 진피와 외피로 나뉘죠.

겉으로 보이는 피부는 외피’(표피라고도 함).

그 밑에 숨어있는 게 진피’.

 

외피는 진피가 각질화 되어서 떨어져 나가는 단계라고 봐도 되죠.

그리고 박피는 바로 이 외피를 일정 두께까지 벗겨내는 걸 말합니다.

 

진짜 피부라는 뜻의 진피에 빗대

외피를 가짜 피부라는 뜻에서 가피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데 이거 위험한 발상입니다.

언뜻 보면 외피를 소홀히 대해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죠.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외피는 아주 중요합니다.

인체의 강력한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우선 상해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호흡(피부호흡) 및 수분증발에 관여하고, 체온조절에 중요한 구실을 하며, 여러 감각기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자외선 등으로부터 진피를 보호하고, 각종 세균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어떤 면에서 보든,

우리에겐 아주 고맙고 든든한 보호막입니다.

 

만약 외피가 없어지거나, 너무 얇아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우리는 엄청나게 비싼 인공 보호막의 보호를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박피는 신중히 결정해야하고,

또 하더라도 자주 하면 절대 안 됩니다.

 

 

 

ps.

피부세포가 진피에서 외피로 올라오기 시작하면

점점 각질로 변해서 대략 28일 후엔 떨어져나갑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간혹 그런 싸이클에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죠.

 

그래서 외피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다거나, 반대로 얇아지기도 합니다.

그럼 각종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게 되겠죠.

 

앞에서 얘기했듯이,

외피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졌을 때 필요한 게 바로 박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