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그리스의 로도스(Rodhes) 본문
로도스 섬은 그리스의 도데카니사 제도 내에서는 가장 큰 섬으로,
그리스 본토와 키프로스 섬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다.
로마시대 이전부터 계속해서 지역의 행정중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역사적인 뿌리가 깊다.
역사적으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로도스 거상으로 유명하며, 중세 도시 유적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 백과사전에 있는 로도스 섬에 대한 설명 요약 -
항구에서 바라본 로도스 성벽
카메라를 우측으로 옮기면,
저쪽 끝 부분이 옛날 항구란다.
옛날 항구 입구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로도스 거상이 있었다고 하니,
우선 그곳부터 가보기로 했다.
(성 밖의 바닷 쪽 길을 따라 쭉 걸어야 한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양쪽으로 기둥 같은 게 서있고,
그 가운데로 배가 들어오는 곳,
그곳이 옛날 항구 입구란다.
가까이 가보면
기둥 위에 사슴 조각상이 있다.
한쪽은 숫놈, 다른 쪽은 암놈, 이렇게 한쌍이다.
사슴은 이 도시의 상징인 듯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자리에
옛날엔 거대한 청동상이 두 다리를 벌리고 서 있었단다.
태양신인 헬리오스를 숭배하는 동상이었다는데,
높이가 30미터도 넘었다고...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흔적조차 없단다.
로도스 거상 상상도.
또 다른 상상도.
실물이 없으니,
상상해서 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어쨌든 그림마다 모양이 다 제각각이다. ㅎ
로도스 거상은
기원전 3세기 경에 외부의 공격을 단합된 힘으로 물리친 걸 기념하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청동을 모아 만들었단다.
그런데 얼마 후 대지진으로 그만 무너지고 말았단다.
무너진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고 그냥 두고 있었는데,
나중에 로도스를 지배했던 외부 세력이 그걸 돈많은 유대인에게 팔았고,
그 유대인은 그걸 모두 녹여서 팔았단다.
(하기야, 청동은 당시에 귀중한 재료였을 테니, 그걸 그냥 두었을 리는 없었겠지.)
어쨌든, 그 당시 기술로는 그런 거상을 만들어 세운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되어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단다.
옛날 항구를 뒤로 하고,
이제 성벽 안으로 고고 ~
아프로디테 신전 터.
이곳 역시 그리스의 다른 신전들 처럼 폐허만 남아있다.
그리스에 있던 고대 신전들의 대부분이 폐허만 남게 된 것은,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외부 세력들의 지배를 받은 탓이 제일 크겠지만,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종교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예전의 신전 같은 것들은 우상숭배 어쩌고 하며 타도의 대상이 된 이유도 클 것이다.
옛날에 병원이었단다.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로도스 섬에 대해 전혀 몰랐었다.
이름도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리스의 섬....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산토리니였다.
( 그 다음에 크레타, 미코노스.. 정도였다. ㅎ)
그런데 알고 보니, 무식의 소치였다.
산토리니, 미코노스 등이 특유의 예쁜 경치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거야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예전에는 로도스와 비교 대상도 되지 못하는 무명에 가까운 존재였단다.
로도스는 크레타와 더불어 그리스를 대표할 만한 섬 중의 하나.
역사적인 발자취도 많고, 그만큼 관광자원도 많다.
따라서 예전부터 계속 유명했던 곳인데, 내가 무지했던 거였다. ㅎ
올드 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로도스 성은 중세의 성 요한 기사단이 완성했다고 한다.
한때는 십자군의 전방 기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기사단 길.
여러 나라에서 온 기사단들이 묶던 숙소가 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잘 살펴보면,
곳곳에 십자가 장식이 보인다.
로도스를 상징하는 사슴 현판이 보이기에...
기사단의 본거지였던 성.
슐레이만 모스크.
이것은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았던 흔적이겠지.
모스크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계탑.
이것도 오스만 투르크 지배 시기에 만들었다는데,
올드 타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단다.
관광객들의 포토존. ㅎ
이 철기사 옆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따라서 이렇게 아무도 없는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전체적인 구도 같은 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대충 셔터 누르기에 바빴다. ㅎ
시계탑 근처를 잠시 둘러보고나서,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만난 이슬람 관련 소규모 박물관.
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서,
대충 훑어 보고 나왔다. ㅎ
로도스엔 상점들이 꽤 많다.
큰 가게는 물론이고, 골목길에도 작은 상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로도스는 쇼핑으로 유명하단다.
값이 싸고 좋다는 소문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단다.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등은 물가가 비싸다.)
소크라테스 거리
소크라테스의 고향이라고도 하고,
소크라테스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고도 하고...
어느 쪽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현재는 로도스에서 유명한 쇼핑거리다.
소크라테스 거리를 지나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히포크라테스 광장.
히포크라테스 광장은,
올드 타운의 가장 번화가 이자 중심지.
그래서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유대인 광장
이 섬에 살던(또는 거주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만든 곳인 듯.
표시판 뒤에 보이는 검은 대리석 탑은 홀로코스트를 잊지 말자는 뜻으로 세웠단다.
가지가 풍성한 커다란 나무 네 그루가 적당한 간격으로 서 있는데,
그 나무에서 뻗은 가지들이 서로 만나서 거대한 그늘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쉼터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그늘 옆에 있는 식당에서 호객행위에 사용하는 앵무새.
앵무새가 신기해서 들여다 보거나 사진을 찍고 있으면,
식당 종업원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며 접근한 다음에,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식당으로 손님을 유인한다.ㅎ
유대인 광장 앞에 있는 시장.
또 다시 유적지 폐허를 지나,
성 밖으로 고고 ~
바닷물이 너무 맑다.
에게해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곳도 수심 깊은 곳까지 바닥이 다 보일 정도다.
저 맑은 바닷물에서 나도 수영을 한번 해볼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여러가지로 번거로울 거 같아서 포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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