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캐나다 록키 ( 자스퍼, 밴프 ) 1 본문
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사나 가이드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신경쓸 거 없어 편리하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긴 하지만,
꽉 짜여진 일정에 따라 바삐 움직여야 하는 게 싫어서다.
그래서 주로 자유여행을 선호해왔다.
이것 저것 신경써야 할 게 많고,
준비하는 기간도 길게 소요되고,
돈도 더 많이 들어가지만,
내 맘대로 여행하는 즐거움이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되어서다.
그런데 이번에 록키 여행을 할 때는 고심 끝에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기로 했다.
패키지 여행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지형과 각종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나이를 먹을 수록, 반대로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는 거 같다.ㅎ)
밴쿠버에는 한인 여행사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별 어려움 없이 여행사와 접촉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상품은 모두 비슷했다.
록키만 돌아보려면
'3박 4일 코스',, 이거 하나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국화빵이 생각났다. ㅎ)
캐나다 록키에 대한 부분은,
아마 그냥 사진만 나열하는 수준이 될 듯하다.
어리버리한 상태로 여행을 해서 그런지,
머리속 기억이 잘 정돈되지 않아, 정리해서 펼칠 자신이 없다.
어떤 것은 사진을 봐도 잘 모르겠다. ㅎ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높은 산인 'Robson 산'이 보인다는 전망대.
그런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구름이 잔뜩 껴서 그 산은 커녕 가까운 곳도 보이지 않는다.
역시 여행엔 날씨 운이 따라야 한다. ㅎ
작고 아기자기한 도시 - 자스퍼
작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간간히 비가 뿌리는 을씨년스런 날씨 때문에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잠깐 둘러 보아도
자스퍼의 매력은 한눈에 알아챌 수 있었다.
맑은 날에 여유있게 걸어보면 아주 좋을 거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나 이틀 머물고 싶었는데,
주어진 시간 내에 휙 돌아보고 가야 해서 많이 아쉬웠다.
애서배스카 폭포
폭포의 수량도 풍부하고
주변 경치도 꽤 훌륭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 컬럼비아 대빙원
캐나다 국기가 있는 건물(아이스필드 센타)에서 빙하 여행이 시작된다.
셔틀 버스를 타고 빙하의 중간지대인 해발 2100 미터 정도 되는 지점까지 올라가서,
엄청난 성능의 엔진을 장착한 설상차로 갈아탄다.
설상차 - 아이스 익스플로러
이 설상차는 빙하 여행을 위해 특별하게 맞춤 제작한 차량이란다.
얼음위에서도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특수 차량인데
세계적으로 이곳 캐나다에만 20 여대가 있다고....
설상차를 처음 대면했을 때,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었다.
바퀴 재질이 고무라는 게 신기해서다.
그 고무 바퀴에 아이스 체인이나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비탈진 빙하 위를 미끌어짐 없이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그것도 꽤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말이다.
실제 탑승해봤는데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내려서도 바퀴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는데,
겉으로 보기엔 일반 건설 중장비 바퀴와 비슷해 보일 뿐이었다. ㅎ
암튼... 뭔가 특수하게 만든 바퀴인 것만은 틀림없는데,
그냥 봐서는 그 비밀을 알 수가 없었다.
설상차를 타고 올라가는 빙하
마지막 사진은 빙하가 녹아 빙하수로 흐르는 걸 찍은 것.
저걸 컵이나 생수통에 담아 마시기도 한다.
나도 마셔봤는데, 아주 시원했다. ㅎ
옛날 설상차
예전엔 이런 설상차를 타고 빙하에 올라갔단다.
이 차의 뒷바퀴가 바로 내가 상상했던 설상차의 바퀴 모습이다.
비탈진 눈이나 얼음 위에서 안전하게 움직이려면,
저런 모양의 바퀴여야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이 이번에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ㅎ
페이토 호수
곰의 발 모양을 하고 있다는 '페이토 호수'.
전체적인 모습도 특이하고 예뻤지만,
에메랄드 빛이 아주 장관이었다.
개인적으론 록키에 있는 호수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나머지는 2 편에 계속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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