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밴쿠버 1 본문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세번 째로 큰 도시다.
약 200여 년 전에 영국인 선장 '밴쿠버'가 처음 도착하여,
'영국 땅' 이라고 선포하여 밴쿠버의 역사가 시작되었단다.
그런데 사실은 스페인인들이 그보다 더 먼저 도착했었단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고,
또 그때는 영국의 힘이 막강할 때라서 그냥 '밴쿠버'가 처음 도착한 걸로 굳어져버렸다고...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듣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 애들... 완전히 날강도 같은 놈들이다.
어디든지 먼저 가서 "우리 땅"이라고 하면, 다 '지들 꺼'란 얘기 아닌가.
사실 이게 말이 되나?
그럼 그 이전부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뭔가?
그들 말로 '원주민' 말이다.
그들은 땅을 소유한다는 따위의 개념없이
오랫동안 자연과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았다.
또한 니꺼 내꺼 구분을 각박하게 하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사는 방법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유럽인들이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도
해치거나 배척하지 않고 도와주기까지 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 유럽 놈들은 ........ (더 이상 얘기해봐야 내 입만 더러워질 거 같다.)
알다시피 원래부터 남북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민들은 우리와 같은 핏줄을 가지고 있다.
그들도 태어날 때 몽고반점이 있고, 생활풍습 등에서 우리 조상들과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그런 것들을 보면,
아주 옛날에 우리 조상들 중의 한 무리가 그곳으로 건너가 정착을 한 것이 틀림 없다.
내 주장이 아니라,
학자들의 견해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같은 핏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그곳을 무력으로 점령한 스페인,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지 많다.
특히나 '선교'를 앞세우면서 잔인한 학살과 파괴를 자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더 그렇다.
.....
하지만 지금은 그냥 꾹 참고,
딱 한 마디만 할란다.
"야 이 순 날강도 놈들... 천벌을 받을 거다 ~ !!!"
ㅎㅎ
지도상에서 '밴쿠버'라고 일컬어지는 땅은 꽤 넓다.
도시가 발전하여 많이 퍼졌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관광자원의 대부분은 다운타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다운타운만 제대로 둘러봐도 어느 정도 충족이 될 수 있다.
다운타운은 그리 넓지 않아서 도보여행이 가능한데,
길이 바둑판처럼 잘 정돈되어 있어 갈 곳을 찾기에 매우 편리하다.
그 길 중에서
다운타운의 중앙 부분을 열십자 형태로 관통하는
'그랜빌 스트리트'와 '랍슨 스트리트'를 기준으로 하면 더 쉽다.
두 길이 마주치는 곳 근처가 밴쿠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특히 '랍슨 스트리트'에는 한국 음식점, 마트, 유학원 등 한국과 관련된 곳이 많아서,
그곳을 걷다보면 한국인들을 제법 만날 수 있다.
밴쿠버 중심지 모습
밴쿠버 중심지에 있는 미술관.
'밴쿠버 아트 갤러리'
미술관에서는 피카소 작품전이 열리고 있고,
그 앞마당에서는 타이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피카소 작품이야 그동안 여기 저기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고,
타이 축제는 뭔가? 하고 잠깐 들여다 봤는데,
별 다른 게 없었다.
그냥 소규모 박람회 같은 거였다.
밴쿠버 미술관 옆에 있는 훼어몬트 호텔.
이 호텔 역시 다른 곳의 훼어몬트 호텔들 처럼
밴쿠버에서 최상급 호텔 중의 하나란다.
캐나다 플레이스
캐나다 플레이스는
1986년에 밴쿠버에서 열린 86 엑스포를 위해 지어진 곳으로
당시 캐나다관으로 사용되던 곳.
현재는 세계무역센터와 전시, 컨벤션 센터, 고급 호텔인 퍼시픽 호텔 등으로 쓰이고 있다.
캐나다 플레이스 주변엔
관광객은 물론이고,
젊은이들도 많이 보인다.
우선 그 일대의 경치가 좋고,
근처에 쇼핑센타,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이 있어 편리하고,
해안가를 산책하며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는 등
데이트 하기에 좋은 여건이어서 그런 거 같다.
캐나다 플레이스 주변 모습
캐나다 플레이스 근처의 바다에 있는 수상비행기들
이곳엔 해상 주유소가 있어서
수상 비행기나 배 등이 바다에서 바로 연료를 주입 받을 수 있단다.
(수상비행기들 사이로 바다에 떠있는 해상 주유소가 보인다.)
캐나다 플레이스는
대형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 장소로도 유명하다.
밴쿠버에 기항하는 대형 크루즈 선들은 모두 이곳에서 입항과 출항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출항 준비 중인 크루즈 선박.
(가까운 거리에서 찍기엔 배가 너무 커서 사진을 두 장으로 나누었다.ㅎ)
캐나다 플레이스 주변 모습.
좌측에 밴쿠버의 명물 '하버 센터 타워'가 보인다.
위에다 쟁반이나 접시를 몇 층 쌓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 특이한 하버 센터 타워는
167미터 높이로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란다.
스카이 리프트라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40층에 오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사방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360도 경관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고...
전망대 올라가는 요금이 1인당 15,000원 정도 된다.
그런데 근처의 높은 빌딩에 이미 올라가 봤는데, 굳이 비싼 돈내며 올라갈 필요 있을까? .. 생각되어 결국 생략하기로 했다.ㅎ
캐나다 플레이스 앞에 위치한 스카이 트레인 정거장.
'워터프론트' 역인데, 이곳이 스카이 트레인 전철의 종점이다.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워터 프론트 역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직진하다보면 나오는 '개스 타운'.
개스 타운은 밴쿠버에서 가장 옛스런 멋이 풍기는 곳이다.
딱딱한 현대 도시의 모습과는 좀 다른 느낌...
그래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감이 갔다.
개스 타운의 명물 '증기 시계'.
증기로 움직이는 시계로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개스 타운의 중심지역 모습들.
오늘의 개스 타운이 있게 한 주인공이라는
개시 잭슨의 동상.
차이나 타운.
밴쿠버 차이나 타운의 분위기는 영 이상했다.
썰렁하기도 하고,
심지어 음산한 기운이 나는 곳도 있고,
....
휴일이라 그랬나??
그래도 그렇지...
근처의 노숙자들 때문인가?
차이나 타운 근처에 밴쿠버의 노숙자들 천국이 있는데,
그들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스 타운과 차이나 타운 사이에 있는 도로와 작은 공간,
그곳엔 낮에도 노숙자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마치 무법천지 인듯한 그 동네.... 얼른 벗어나고 싶은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행여 그들과 눈이 마주칠까 조심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그곳을 벗어나자 마자, 바로 차이나 타운이 나타났다.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영향이 아주 없다고 하기 힘든 위치다.
.....
암튼, 다른 도시의 차이나 타운과는 뭔가 많이 달라 보여서
실망이 컸다.
쓸쓸한 기분으로 차이나 타운을 벗어나서 길을 걷다 보니,
생뚱맞게 대포와 탱크가 보인다.
이상했다.
대로변에 왜 이런 걸 전시해 놓았을까?
밴쿠버의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것을...
암튼,
개스 타운을 벗어나면서부터 여기까지는 계속 영 이상했다. ㅎ
조금 더 걸다 보니 나타난 커다란 실내 경기장,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1983년에 개관한 6만석 규모의 거대한 경기장인데,
캐나댜에서 최초로 지어진 지붕이 있는 경기장이란다.
그런데 이 날은 아무런 행사가 없어서 그런지 썰렁했다.
스타디움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밴쿠버 공립 도서관
로마의 콜로세움을 닮은 밴쿠버 공립 도서관은,
많은 양의 자료를 구비한 곳으로 유명한데,
밴쿠버 시민은 물론이고,
여행자까지도 열람이 가능하다고...
그런데 나는 게을러서 들어가 보진 않았다.
따라서 여행자도 열람이 가능한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ㅎ
시내에 있는 작은 공원 형태의 휴식 공간.
걷다 보면 가끔씩 소규모의 공원 비슷한 휴식공간이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잠깐씩 쉬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밴쿠버 시민들의 모습도 보면서...
그나저나 너무 길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밴쿠버에 대한 나머지 내용은 다음으로 넘겨야할 거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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