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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시티 (올드 퀘벡) 1

밝은 창 2016. 9. 1. 10:35

 

 

퀘벡 시티는 캐나다에 서양인들이 최초로 세운 도시다.

1535년에 자크 카르티에가 처음 도착하긴 했지만,

프랑스인들이 퀘벡에 들어와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1608년 이라고 한다.

 

그들이 살기 시작한 곳이 지금의 '올드 타운'인데,

대서양에서 세인트로렌스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강 폭이 좁아지기 시작한 곳에 있는 

약간 돌출된 지점의 높은 벼랑(캡 디아망) 위에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 '퀘벡'이라는 말은 원주민 언어로 '강폭이 좁아진 곳' 이란다.)

 

그곳에서 내려다 보면,

세인트로렌스 강은 물론이고 강 건너편의 넓은 지역까지 훤히 보인다.

한 눈에 봐도 전략적으로 요충지라는 느낌이 든다.

위치 하나는 기가 막힌 곳을 선정한 것이다.

 

퀘벡 시티의 관광은 올드 타운을 보는 게 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먼저 이렇게 강이 보이는 높은 지대에서 전체적인 지형을 살펴보고 나서

올드 타운을 둘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금의 올드 타운 모습은,

한 마디로 말해서 '매우 아름답다!'

 

프랑스 인들의 자존심이 살아 있는 곳.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프랑스 보다도 더 프랑스 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

그곳이 바로 퀘벡시 올드 타운이다.

 

 

현재 퀘벡 시티의 주 수입원은 관광수입이라고 한다.

한 해에 약 2000 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누구라도 한번 가 보면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이 왜 캐나다를 대표하는 관광지에 꼽혔는지도 알 수 있다.

 

 

 

올드 타운은 그리 넓지 않아서 도보 여행이 가능하다.

아니, 도보로 여행을 해야 하는 곳이다.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는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관광의 시작은 보통 올드 타운의 중심에 있는 '다름 광장'에서 시작한다.

생장 성문 앞에 있는 '듀빌 광장'에서 시작하기도 하는데,

둘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부터 시작하든 별 차이는 없다.

 

 

올드 타운의 중심지인 '다름 광장'

광장에 서 있는 동상은

처음 이곳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와 정착한 '사무엘 드 샹플랭'의 동상이란다.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다름 광장에 접해있는 훼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

광장에서는 전체적인 윤곽이 잡히질 않아 좀 먼곳까지 가서 찍었음. ㅎ

 

이 호텔은 올드 타운의 중심지에 높게 지어져 있어서

퀘벡의 올드 타운을 상징하는 건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이

이곳에서 만나 회담을 한 걸로 유명하다.

 

그 회담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결정되었다고...

 

 

그 당시엔 호텔이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

지금은 훼어몬트 계열의 고급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호텔 내부 한 컷.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뒤에 두고 '다름 광장'을 바라볼 때,

왼쪽의 모습.( 이 동상은 누구의 것인지 모름. ㅎ)

 

 

 

다름 광장에서 왼쪽을 끼고 돌면 나타나는 유명한 '생탄 거리'의 모습.

 

 

다양한 방법으로 초상화를 그리는

이 거리의 화가들은 퀘벡의 명물 중 하나란다.

 

 

 

 

생탄 거리와 만나는 뜨레조르 거리 입구.

그런데 '거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뜨레조르 골목이라고 해야 맞을 거 같다.ㅎ

사진의 오른 쪽에 천막 같은 게 늘어져 있는 곳이 뜨레조르 거리의 입구다.

그곳에 가보니 서울 명동의 그림 골목이 연상되었다.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뜨레조르 거리를 구경하다가 작품이 예뻐서 찰칵. ㅎ

오른 쪽의 색감이 진한 것들은 도자기 판이나 타일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생탄 거리와 뜨레조르 거리가 만나는 지점 우측에 있는 식당 건물.

꽤 유명한 곳인 거 같은데, 내막은 잘 모른다. ㅎ

 

관광안내소 옆에 위치해 있고, 광장과 가까워서 눈에 잘 띈다.

 

 

 

요새 박물관과 관광 안내소.

 

 

 

 

생탄 거리에서 뜨레조르 거리로 들어가 끝까지 가면

나타나는 노트르담 대성당.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카톨릭 성당이란다.

1674년에 지어졌다고...

 

 

 

다른 나라에서도 프랑스인들이 살던 지역엔 거의 어김없이

크든 작든 '노트르담 성당'이라는 이름의 건축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걸 보면,

프랑스인들과 '노트르담'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뭔가가 있는 모양이다.

 

 

노트르담 성당 내부

금색이 나는 부분은 실제 금으로 도금했단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 있는 광장 왼쪽에 있는 재미있는 상점.

 

'라 부띠끄 드 노엘' 이라는 상호의 간판이 보이는데,

노엘은 프랑스어로 '성탄절'이라는 뜻.

따라서 해석하자면 '성탄절의 아름다움' 정도로 되겠다.

 

이 상점은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절에 관계 없이 항상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상품들만 팔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상점이 아닐 수 없다.

 

 

상점 내부 모습 일부.

 

 

 

 

 

노트르담 성당 앞에 있는 광장 주변.

'라 부띠끄 드 노엘' 상점 근처에서 찍은 모습이다.

 

 

 

 

 

퀘벡 시청

 

정문에 'HOTEL du VILLE'이라는 글씨가 보이는데,

프랑스에서 관청의 청사를 '호텔'이라고 표기한단다.

우측에 있는 CITYHALL이란 글씨가 없으면, 호텔로 오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다름 광장에서 생장 성문 쪽으로 가다 보면 만나는 상점과 식당들.

 

 

 

 

 

 

그런데 막상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예쁜 모습들을 제대로 다 담지 못한 거 같아 아쉽다.ㅎ

 

 

 

 

생장 성문.

 

생장 성문을 안쪽에서 찍은 모습인데,

문 밖이 '듀빌 광장'이다.

그런데 이때는 뭔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 각종 천막과 기자재, 차량 등이 엉켜있어서

광장으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퀘벡 주 의회 의사당.

( HOTEL du PARLEMENT)

 

생장 성문을 나와 서쪽으로 쭉 올라다가보면 오른 쪽에 나타나는

퀘벡 주 의회 의사당 건물

그런데 이날은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앞 마당을 가림막으로 가려 놓아서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했고,

건물의 전경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도 없었다.

 

건물의 내부가 화려하고, 

가운데 탑 높이가 50미터라서

올라가면 전망이 좋다는데...

 

 

 

주 의회 의사당에서 가까운

생 루이스 성문

 

올드 타운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 견고해 보이는 성의 형태는 아니지만,

출입구인 성문은 제법 그럴듯한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생장 성문'이고,

그 다음이 '생 루이스 성문'이다.

 

어느 쪽 문으로 들어가든 계속 앞으로 걸어가면,

중앙의 '다름 광장'으로 연결 된다.

 

 

 

생 루이스 성문에서 다름 광장까지의 거리 모습.

 

 

 

 

 

 

 

 

 

 

이쪽 사진들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모습들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거 같다.

아쉽다.

 

 

 

 

테라스 뒤프랭.

샤또 프롱트낙 호텔의 남쪽, 세인트로렌스강변에 있는 나무판자 길.

꽤 길고 넓게 형성되어 있다.

 

 

이렇게 계속 연결되어 있다.

 

 

'테라스 뒤프랑'은 세인트로렌스 강의 전망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그런데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이렇게 넓은 공간을 나무 판자로 깔아놓았지?? ... 라는 생각이 들어서다.ㅎ

 

 

이곳에서 예술가들의 공연이 벌어지기도 하고,

책이나 골동품 들을 파는 장이 서기도 한다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랬는지, 썰렁했다.

 

여름인데도 춥기까지 했다.

세상에 ~

낮 최고 기온이 16도 란다.

 

게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간간히 빗방울도 떨어져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다.

(퀘벡에서는 여름에도 종종 이렇게 날씨가 쌀쌀하단다.)

 

 

퀘벡은 춥기로 소문난 곳이라고...

겨울엔 영하 20도 정도 내려가는 건 보통이고, 눈도 많이 내린단다.

봄 가을에도 눈 내리거나 추운 날이 많단다.

겨우 7월과 8월 두 달만 빠꼼...따뜻하다고...

 

그런데 그런 여름철에도 이번 처럼 쌀쌀한 날씨가 종종 있다니....

으휴 ~

추위를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은

집을 공짜로 주면서 살라고 해도 노 땡큐다 ~ ㅎ

 

 

 

테라스 뒤프랭에서 내려다 본 세인트로렌스 강.

 

바로 아래에 올드 타운의 '로어 타운' 일부가 보인다.

 

 

로어 타운?

 

이제 와서 얘기지만,

올드 타운은 '어퍼 타운'과 '로어 타운'으로 나뉜다.

어퍼 타운은 말 그대로 윗 동네고,

로어 타운은 아랫 동네.

 

쉽게 말해서

어퍼 타운은 벼랑 위에 있는 곳이고,

로어 타운은 그 아래에 있는 곳을 가리킨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어퍼 타운'의 모습들이다.

 

'로어 타운'에 대한 것은 이제 시작할 차례다.

 

그런데 아무래도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어퍼 타운보다 더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 로어 타운은

다음 편으로 넘겨야 할 거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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