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개인별 통신비 (휴대폰 요금) 본문
스마트폰이 무서운 속도로 휴대폰 시장을 잠식하는 거 같다.
애초에 개발될 때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기기였었는데 이제는 전 국민의 휴대폰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알다시피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차이점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따라서 개발 초기에는 이동 중에도 업무를 처리해야할 필요가 있는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요한 기기로 인식되었었다.
기기의 값도 비싸고 인터넷 접속료도 별도로 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다투는 업무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을 본 주위의 사람들이 따라가기 시작했다.
신기하고 부럽기도 했기 때문에 너도 나도 바꿨겠지.
더군다나 소위 앱이라고 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기능이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 스마트폰은 젊은이들에게 어느 정도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거 같은 느낌이다.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한 카카오 톡이라는 문자메시지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 거 같다.
덕분에 관련된 산업은 호황을 맞이하였고, 통신회사는 수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발매되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의 통신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소위 레드오션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열어젖힌 거다.
통신회사 뿐 아니고, 전화기 제조회사와 소프트웨어 제조 및 관리회사 들도 덩달아 매출과 수익이 늘어났다.
이렇게 통신회사나 전화기 제조회사 그리고 관련사업자 등의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 또한 늘어날 때 우리 소비자들은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한마디로 통신요금의 상승을 불러왔다.
그리고 전화기 구매비용과 전화기의 유지비용이 상승했다.
또한 전화기의 수명이 짧아졌기 때문에 추가지출은 더욱 더 늘어났다.
가족의 구성원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하면 가정의 통신비 지출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집에서 4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적게 잡아도 통신비로만 월 20만 원 이상 나갈 것이다.
30만 원 이상씩 지출하는 집도 많겠지.
이것은 매월 거의 고정적으로 나간다.
쉽게 말해서 고정 지출이 늘어났다는 거다.
거기에 구매비용과 유지비용을 합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절약을 해야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절약 중에서도 가장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바로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고정비 지출일 것이다.
즉 임대료나 관리비, 교육비, 교통비, 통신비 등이 해당되겠지.
이중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줄여야 절약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봐야 한다.
고정 지출이 아닌 것은 줄여봤자 그때만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고정적인 지출을 줄이면 생활비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월 나가는 통신비는 될 수 있는 한 줄여야 한다.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개인별 통신요금이다.
안타까운 것은 생활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통신비 지출은 늘어난 가정을 볼 때다.
대출 잔고가 어떻고 마이너스 통장이 어떻고 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걸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생계를 위해 또는 직업에 필수적인 경우라면 이해되지만, 그렇지 않은 데도 그걸 이용하면서 생활고 호소를 하니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마치 통신비를 의식주 비용처럼 꼭 있어야 되는 필수품목으로 인식을 하는 거 같다.
설사 필수품목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절약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어렵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
그까짓 거 얼마 된다고 그런 소리하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바로 그런 사고방식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것일 수도 있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큰 것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이제 통신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 깨닫고 인상 움직임이 있을 땐 여론이 들끓는 모양이다.
과거에는 통신비 인상에 대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달라진 것은 이젠 많은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았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내가 볼 때는 단순한 인상만 문제 삼을 게 아니라, 기존의 요금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통신회사의 입맛대로 정해진 몇 가지 요금제에 무조건 맞춰야 되는 현행 요금제도의 틀도 고쳐야 한다.
소비자가 자기 취향이나 필요 또는 형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야 한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은 늘지 않거나 줄고 있는데, 통신요금은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면 통신회사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데 통신회사에서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다.
굳이 자기들이 먼저 나서서 이익을 줄이겠다고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그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분위기 조성을 해야 한다.
비록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뜻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다시 옛날의 피처폰으로 돌아가겠다는 움직임이 있다는 뉴스를 봤다.
그리고 통신회사의 횡포에 맞서서 소비자들이 모여서 법적인 조치를 했다는 뉴스도 봤다.
인터넷 상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모두 다 바람직한 움직임이라는 생각이다.
정부의 관련 부서에서도 통신회사의 입장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동안은 솔직히 통신회사의 입장을 우선시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이제는 반대쪽의 입장을 더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공평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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