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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사이

도시에 사람이 많다는 것은

밝은 창 2012. 7. 6. 15:35

 

 

산에 새가 많다는 것은

그 산의 나무에 벌레가 많다는 것.

즉 새의 먹을거리가 많다는 것.


사람이 도시에 많다는 것도

결국은

사람들 먹을거리가 많아서겠지.


벌레는

언뜻 눈에 띄지 않지만

새들에게는 목숨과 같은 것.


도시에도 벌레처럼

잘 보이지는 않지만

탐나는 먹을거리가 있다.


돈.

사람들이 만들었지만,

어느새 사람의 목숨처럼 변해버린 그것.


새들이 벌레를 다투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이 다투는

도시 속의 숨어있는 먹을거리.


돈을 먹는 사람들

돈을 찾아 부나방처럼 몰려든 사람들.

그 사람들이 모여 도시를 이루겠지.


따라서 어느 도시든,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곳에 돈이 많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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