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아날로그 체중계가 좋다 본문
아날로그 체중계가 좋다.
디지털 체중계는
음... 어쩐지 싫다.
얘는 좀 냉정하다.
올라가기만 하면
소수점 뒤 자리까지 뙇~
순식간이다.
그러곤
‘어쩔 건데?’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암튼 뭔가 정이 가질 않는다.
누군가 ‘잔인하다’라고 표현했던데,
아닌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ㅎ
하지만 아날로그 체중계는 다르다.
그리 냉정하지 않고 좀 부드러운 편이다.
인간미... 아니지 ‘체중계미’가 있다. ㅎ
오르고 내릴 때마다
부르르르 움직이는 바늘,
또는 팽그르르 돌아가는 눈금표시 회전자,
그걸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끝부분에서 파르르르 떠는 것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여지가 있어서 좋다.
보는 각도에 따라
해석을 다르게 할 수 있어서 좋고,
어느 정도까지는 막 우길 수도 있어서 더 좋다.^^
.......
30년도 더 된 거 같은
우리 집 고물 아날로그 체중계.
겉이 너덜너덜 해졌는데도
작동만큼은 여전히 건재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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