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hat ? 그래서 뭘 어쩌라고??

인터넷상에서 일본의 무역규제와 관련된 글들이 많이 나도는 거 같다.

 

카톡이나 밴드 등의 SNS를 통해서 퍼 날라지는 글들을 보면,

좋은 내용도 있지만,

악의적이나 선동을 목적으로 하는 글들이 훨씬 더 많은 듯하다.

 

주로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쓴 글들....

그중에는

저급한 글도 있지만,

제법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글도 있고,

논리 전개가 제법 탄탄해 보이는 글도 있다.

어떤 글은,

나름대로 관련 분야 전문가 수준의 사람들이 작성한 거 같다.

글의 내용이나 짜임새가 꽤 좋아 보인다.

물론 ‘기승전 정부 비판’이라는 공식은 여타 글들과 같지만...

 

덕분에 (몰라도 될) 반도체 생산 관련된 지식도 알게 되었고,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의 각종 얽힘에 대한 것도 조금 더 알았다.

(물론 이 또한 몰라도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 없지만)

 

 

그런데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So what ?

그래서 뭘 어쩌라고??

 

.............................

 

 

내가 답해볼까?

 

그런 글들의 결론은,

간단히 얘기해서 ‘우리 정부가 잘못했으니 일본에 무릎 꿇어야 한다.’ ... 이거다.

 

복잡하게 얘기할 거 없이 딱 그거 아닌가?

 

휴 ~

 

.............................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 정부가 일본에 무릎 꿇어서 좋은 건 뭔가?

그러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나?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 욕을 하는 게 잘하는 짓인가?

그게 우리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일본이 진정으로 바라는 게 바로 그런 모습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나?

안타깝다.

 

도대체 우리 정부가 무슨 잘못을 그리 많이 했단 말인지...

정부에서 일본의 비위를 맞춰주지 않았다고 원망하는 건지...

아니면 대법원에서 판결한 걸 정부에서 뒤집었어야 했다는 건지...

(그런데 그건 독재정치에서나 가능한 거 아닌가?)

         

설령 정부에서 잘못했다손 치더라도,

지금 그거 따지며 내부 총질할 때인가?

경위야 어쨌든,

외국과 전쟁모드에 들어갔는데, 그런데도 잘잘못 따지며 우리끼리 우왕좌왕해야 하나?

    

진짜 안타깝다.

똘똘 뭉쳐서 싸워도 시원찮을 판에 말이다.

괜히 진영논리에 휩쓸려가지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정부 욕부터 하는 사람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원....

  

내가 볼 때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오히려 기회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도 있듯,

수십 년 동안 일본에 의존해온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조금 힘들더라도 이번 기회에 일본 의존도를 확 낮춰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일본에 끌려가야 하니까.

...........

이와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은 무척 많지만,

여기에선 이만  줄이겠다.

 

 

암튼,

이 와중에도 정부 욕이나 하는 글에 대한

나의 물음은,

 

So what ?

그래서 뭘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