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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시칠리아 섬 - 영화 '대부' 촬영지

밝은 창 2017. 9. 21. 10:00

 

이태리의 시칠리아 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마피아, 그리고 영화 '대부'가 생각난다. ㅎ

그 유명한 마피아의 본고장이 바로 시칠리아 섬 아닌가.


그래서,

배가 시칠리아 섬의 입구 도시인 메시나에 도착했을 때,

영화 '대부' 촬영지 관광 코스가 있다고 하기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대부 촬영지는

메시나 항구에서 전세 버스로 한 시간 넘게 달려야 하는 곳에 있었는데,

지대가 높은 곳에 있는 외딴 시골 마을이었다.


멀리서 보면 영낙없는 그냥 시골 마을이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면,

촬영지 기념 조각품이 조그마한 공터 한쪽에 설치되어 있고,

관광객을 태우고 온 버스나 승용차 등이 주차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서,

제법 관광지 냄새가 난다. ㅎ

 


대부 촬영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조각품.


영화를 촬영하는 카메라 형태를 취한 거울같이 생긴 철제 조각품인데,

밑에 '대부'의 감독 이름(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이 새겨져 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주인공 알파치노가 결혼식을 올렸던 교회다.



이 동네 이름은 'SAVOCA'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모양인데,

큰 도로에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조그만 동네다.

지대도 꽤 높아서 언뜻 보면 세속과 좀 떨어진 곳 같기도 하다.

따라서

영화 촬영과 관련 없었다면, 그냥 한적한 시골 동네였을 거다.





영화 촬영 장소 기념 조각품이 있는 조그만 광장 바로 앞에는

역시 영화에 등장한 술집(BAR VITELLI)가 있다.



건물을 보니,

될 수 있는 한 영화 촬영 때의 외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았다.

칠을 하거나 보수 공사를 하지 않고, 간판 등도 그대로 두었다.

그래서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듯했다.



(관광객들이 수시로 드나들어서,

사진 찍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술집의 내부.




역시 벽의 한 면을 영화 '대부'의 스틸 사진들이 장식하고 있었다.















모두 이 동네에서 촬영한 주요 장면이다.



마을 공터에 있는 환영 플래카드.



외딴 시골 동네지만 엄연한 관광지이기 때문인지,

이렇게 '비앤비'도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관광 루트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있다.


술집 관람을 마치고,

결혼식이 열렸던 성당으로 갔다.



성당 가는 길.







영화 '대부'에서 알파치노가 결혼식을 올린 성당.




성당 내부.

아담하고 소박하다.




성당에서 바라본 동네 전경.




다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이곳 특유의 택시인 삼륜차.

이동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노약자나 환자 아니면 이 택시를 이용할 사람은 없을 거 같다.



술집 근처 작은 광장 옆에 이렇게 주차해 있다가,

이용객이 있으면 움직인다.



주요 장소를 돌아 봤으니,

이제 다시 (술집 안에 전시되어 있는) 영화의 스틸 사진을 클로즈 업 해보자.






촬영시기가 1970년대 초기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45 년전...

따라서 풍광이 많이 바뀔 수밖에 없다.



 영화의 스틸 사진과 현장을 비교해보니,

교회에서 술집으로 이어진 길이 비포장 길에서 포장길로 바뀌며 주변이 잘 정돈되었고,

술집 앞에 초록색의 나뭇잎들이 만든 그늘이 생긴 건 다르지만,

교회와 술집 건물은 당시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하기사 그렇게 유지하지 않으면 관광객들이 찾아오지도 않겠지만... ㅎ)





사보카 관람을 끝내고 또 다른 촬영지로 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더 내려간 거다.


그런데 가는 내내 창밖으로 펼쳐지는 해변이 좋아 보여서,

시선을  계속 그쪽으로 고정했다.

(이 사진은 버스가 높은 지대에 올라갔을 때 찍은 거라 대충 윤곽만 볼 수 있다.)


해변이 모두 해수욕장이었는데,

백사장이 거의 10킬로 미터 정도는 계속 이어진 거 같았다.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도 제법 많이 보였는데,

이곳 해안가 적당한 숙소에서 숙박을 하며 해수욕도 하고, 주변 관광을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보카에서 버스로 대략 20 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또 다른 촬영지.


이곳도 지대가 꽤 높다.

코폴라 감독은 높은 곳에 있는 지형지물을 좋아했던 모양이다.










교회 옆 건물에 있는 박물관 광고판.

이곳에도 영화 '대부'가 등장한다. ㅎ

(사보카 지역이나 이곳이나 영화 '대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돌아오며 찍은 해안 사진.

해수욕장의 모습을 제대로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메시나 항을 떠나며...




에트나 화산.


두번 째로 들른 촬영지 언덕에서 멀리 에트나 화산이 보였다.

그러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따라서 이 사진은 텔레비전 화면을 캡쳐한 거다. ㅎ

참고로,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은 유럽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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