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스웨덴의 예테보리 본문

여행

스웨덴의 예테보리

밝은 창 2015. 8. 8. 14:02

 

 

코펜하겐에서 기차타고 예테보리로.

원래는 노르웨이 오슬로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너무 먼 여정이기도 하고, 중간쯤에 있는 예테보리가 스웨덴 제 2의 도시라기에,

거기에서 하루 묵고 가기로 했다.


예테보리의 알파벳 표기는 고텐부르그다.

북방 게르만족인 고트족이 많이 살아서 붙은 이름이란다.

스웨덴 식으로는 괴테보르.. 쯤 된다.

 

 

 

초기에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그들이 만든 운하도 있다.

예전에 스웨덴에서 대서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항구였고, 동인도 회사가 발전하기도 하여

꽤 번창했던 도시라고....

 

기차역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 꽤 넓고 철로의 수가 꽤 많았다.

그걸 보면, 철도 교통의 중요한 거점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생각해보니,

스톡홀름, 오슬로, 코펜하겐과 연결되는 삼각점에 있어,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역에 내리자마자 가을바람이 확 덮쳐왔다.

그것도 늦가을 분위기의 바람이...


코펜하겐에서 겪었던 유럽의 이상기온이 갑자기 바뀐 것인지,

아님 그곳의 날씨가 원래 그런지 몰라도,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될 정도였다.

불과 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왔을 뿐인데 이렇게 다르다니....

 

어쨌든 황급히 짐을 풀어서 가을용 파카를 꺼내 입어야했다.

역사를 빠져 나와 거리를 보니, 다른 사람들의 복장도 여름 복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는 겨울 옷을 입은 사람도 간혹 보였다.

세상에 ~

7월에 겨울 옷이라니...

 


바람이 계속 불었다.

다음날 오슬로로 출발할 때까지 그 바람은 계속되었다.

그래서 예테보리.... 하면 우선 바람부터 떠오른다. ㅎ


 

예테보리 역.

 

 

 

 역 앞 광장

 

 

 

역 앞 광장의 왼쪽 건물

특이한 조형물 아래에선 거리 공연이 자주 열리는 거 같았다.

 

 

 

 그런데,

그 특이한 조형물을 자세히 보니, 재미있다.

귀 막고, 눈 가리고, 입 막고...

 

우리의 옛 속담이 생각나서

'시집살이' 이라고 내 맘대로 제목을 붙였다. ㅎ

 

 

 

시내 여기저기를 관통하는 운하

코펜하겐이나 암스테르담처럼 운하가 많았다.

 

운하를 관람하는 유람선이 다니기도 하는데,

날씨 때문인지 매우 드물었다.

 

 

 

북유럽 최대의 쇼핑몰이라는 노르드스탄 쇼핑몰.

쇼핑 몰의 길이가 매우 길고, 규모가 커서 놀랐다.

 

예테보리 시의 인구가 50만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쇼핑몰의 규모는 500만 이상의 시민이 사는 도시에 있는 것 못지않았다.

 

 

 

 옛날 예테보리가 잘 나갈 때를 되살리기 위해 만든 배 모양인 듯한데

지금은 식당으로 쓰는 거 같았다.

바람 때문인지 돛이 달려있지 않아 전체적인 분위기는 썰렁 ~ ㅎ

 

 

 

 

 

공원의 모습

 

 

공원의 한 조형물과  그 아래서 사랑을 나누는 청춘남녀. ㅎ

 

 

 

시내에서 우연히 본,

건물의 옥상에 설치한 수영장.

차가운 날씨인데도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페라 하우스

 

 

 

그 밖의 사진 몇 장.

 

 

 

 

분명히 7월인데,

거리엔 두툼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ㅎ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네 피요르드 (오슬로 - 베르겐)  (0) 2015.08.19
노르웨이의 오슬로  (0) 2015.08.12
덴마크의 코펜하겐  (0) 2015.08.03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와 스털링  (0) 2015.07.29
아일랜드의 더블린과 브레이  (0) 201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