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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며...

밝은 창 2014. 12. 31. 09:29

 

 

아침마다 떠오르는 해는

사실 늘 같은 해인데,

인간들은 아니란다, 다르단다.

 

사실은 떠오르는 게 아니라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도 다르다고 우긴다.

 

그뿐 아니라,

달, 절기, 년 등의 매듭을 만들어

그때마다 또 다르단다.

 

그런데 웃기는 건

다르다고 생각하고 보면

진짜 달라 보인다는 점. ㅎ

 

그러니 그냥 넘어가자.

아니, 그렇게 생각하자.

그냥 그렇게 믿어버리자.

 

어쨌든 이제,

그중의 큰 매듭이 바뀌려고 한다.

이른바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떠오른단다.

 

한동안 송년회니 망년회니

매듭을 단단히 한다고 바쁘더니

이젠 해맞이 행사 얘기가 나온다.

 

그렇게 해서라도 잊고 싶은 건 지워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서겠지.

뭔가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고 싶어서겠지.

 

..................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나 또한

새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단 지나간 것은

밉든 곱든 매듭을 지어버리고

새로운 기대를 하련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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