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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나이 거울

밝은 창 2014. 3. 20. 10:05

 

 

 

       나이 거울


                         은산


우리는 나이 들어 갈수록

남을 보며 나를 본다.


친구의 주름살 보며

내 피부를 가늠해보고,

또래의 늘어난 흰머리에

괜히 머리 한번 쓸어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키가 작아진 걸 보고

내 키 또한

그만큼 작아졌음을 안다.


거울은 없어도 된다.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궁금할 때는

그냥 친구를 보면 된다.


우리는 늙어갈수록

남을 통해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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