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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장마

밝은 창 2013. 7. 5. 09:21

 

 

 

 

         장마


                       은산


사랑에 목마르고

정에 굶주려온 지난 세월이

너무나 서러워

이번에 한번 실컷 울어보렵니다.

어차피 엉망이 된 몸뚱이

철퍼덕 퍼질러 앉아

맘껏 울어나 보렵니다.

그 모습 좀 보기 싫어도

당분간만 참아주세요.

내 아무리 서럽기로서니

그리 오래 울기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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