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사랑니 본문
사랑니
은산
사랑을 하려면 용기를 내야지
왜 늘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거냐.
그렇게 속을 썩이다 보면
몸만 상한다는 걸 진정 모른단 말이냐.
잘 생기지 못했다고,
제대로 자리 잡지도 못했다고,
맨 날 앓는 소리만 해대는 널 보면
너무나도 안쓰럽구나.
그러게 성장할 땐 몸만들기에 힘쓸 것이지
어쩌자고 채 여물기도 전에
사랑 같은 걸 해가지고설랑
평생 그렇게 앓기만 한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