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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사랑니

밝은 창 2013. 1. 15. 19:53


 

 

            사랑니

 

                             은산

 

사랑을 하려면 용기를 내야지

왜 늘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거냐.

그렇게 속을 썩이다 보면

몸만 상한다는 걸 진정 모른단 말이냐.


잘 생기지 못했다고,

제대로 자리 잡지도 못했다고,

맨 날 앓는 소리만 해대는 널 보면

너무나도 안쓰럽구나.


그러게 성장할 땐 몸만들기에 힘쓸 것이지

어쩌자고 채 여물기도 전에

사랑 같은 걸 해가지고설랑

평생 그렇게 앓기만 한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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