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
남도 황토밭 본문
남도의 황토밭은 붉어요.
정열적인 느낌의 붉은 색상이 참 예뻐요.
홍토밭이라고 해야 맞을 거 같아요.
파종하려고 곱게 갈아놓은 밭은
마치 붉은 빵가루를 뿌려놓은 듯
아주 부드러워 보여요.
옆에 있는 소나무 숲의
짙은 초록색과 함께 보면
훨씬 더 아름다워요
여행길에 우연히 본 그 풍경이
남녘의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여행객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드네요.
봄비 내리고 난 뒤엔
파아란 하늘과 맞닿은
남도의 황토밭에 한번 가보세요.
하늘의 파란색과 소나무의 초록색이
붉은 황토밭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할 거예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 색들의 조화를 보면
당신도 분명히 반할 거예요.
강렬한 야수파 그림 같은
특유의 그 광경에
어쩌면 가슴이 막 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