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눈 많이 내렸을 땐...
밝은 창
2024. 12. 1. 19:35
오후에 가까운 산의 산책길을 걸어봤는데,
세상에 ~
여기저기에 나무들의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가지 찢어진 나무가 부지기수고,
허리가 부러진 나무도 많이 보이고
밑동부터 왕창 부러진 나무들도 있어요.
모두 이번에 내린 눈 때문이지요.
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가장 놀랐던 건
커다란 나무가 통째로 쓰러지며
산책로를 덮친 곳을 봤을 때였어요.
그곳의 흔적을 보니 와 ~ 무시무시...
며칠 전의 뉴스가 떠오르더군요.
폭설로 쓰러지는 나무 때문에 사망하신 분이 있다는 뉴스가.
처음 그 뉴스를 들었을 땐
눈의 무게로 쓰러지는 나무 때문에?
그럼 분명히 부러지는 소리가 나는 등 기척이 있었을 텐데...
이러면서 갸우뚱했었어요.
그런데 부러지는 게 아니라
뿌리부터 왕창 뽑히며 쓰러질 수도 있다는 걸 몰랐네요.
커다란 나무라 하더라도
똑바로 서있지 않은 나무는 그럴 수 있다는 걸...
(산책할 때 많이 봤기 때문에, 그 나무의 모습을 기억하거든요)
암튼 그 무시무시한 현장을 보니
순식간에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 많이 내렸을 땐,
나무 밑을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