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동창회 모임에서...
밝은 창
2023. 9. 17. 18:05
“아 그거, *****에 가면 엄청 많아.”
“재작년에 $$$ ### 갔을 때 시장에서 봤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 &&&에 가보면 진짜 끝내줘.”
대화를 할 때
수시로 자신의 해외여행 경험과 연결시키곤 하던 친구(A)가 있었어요.
모임에서 만나면
어떤 주제든 가리지 않고,
저런 식으로 얘기 풀어가길 잘하는...
그 재주가 놀랍도록 특이했던 친구.
처음엔 그냥 잘 들어줬죠.
하지만 계속 그런 패턴이라서
나중엔 점점 기피하고 싶었던 친구...
그 친구는 동창회 모임이 있을 때나 만나는 사이였어요.
평소엔 서로 연락을 하지 않는...
그런데 동창모임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내 근처에 자주 나타나서 친구들과 대화에 끼는 거예요.
(자기 얘기를 잘 들어주니까 그랬는지... ㅎ)
암튼
몇 년 전부터 동창회모임에 나가질 않아
그런 기억도 이젠 거의 잊고 있었는데,
오늘 뜻밖에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연락처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 한 번씩 해보는 중이라며... ㅎ
그래서 오랜만에 옛 기억 나누는 시간을 가졌네요.
(오늘은 해외여행 얘기를 꺼내지 않더군요. ㅎ)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완전히 대비되는 친구(B)가 있었다는...
앞의 친구(A)보다 훨씬 더 여행경험이 많고,
그것도 그 친구처럼 주로 패키지여행을 한 게 아니라
대부분 자유여행을 했던 멋진 친구.
그런데 그 친구(B)는 누가 물어보기 전엔
먼저 해외여행 얘기를 꺼낸 적이 거의 없었다는... ㅎ
.......
뜻밖의 전화를 받고나서
잠시 회상에 잠겨보았던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