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기타 등등

은행나무 & 병아리

밝은 창 2023. 9. 16. 16:54

 

길가에 벌써 은행나무 열매들이 떨어져 있더군요.

 

해마다 가을에

악취와 지저분함을 선사하는 은행나무 열매들

 

(길을 걸을 때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그 열매들이 벌써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오늘

구청에서 가로수 작업반이 나와서 은행 열매를 털고 있더군요.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전에 미리 대비를 하는 모양새인데,

한두 나무도 아니고... 보통 일이 아닌 듯합니다.

 

은행나무가 가로수로서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다는데,

열매 문제 때문에 꺼려진다고...

 

그런데 최근에

은행나무 묘목일 때 암수 구분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열매 열리는 암나무를 가로수에서 제외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길 들었는데,

맞는 정보인지 모르겠네요.

 

전에는

묘목일 땐 암수를 구분할 수가 없어서 그냥 심었다는데...

 

 

갑자기 영화 미나리가 생각났습니다.

 

병아리 암수 구분 작업하는 장면

 

그곳에서는 암컷만 필요하기 때문에

수컷은 골라내자마자 쓰레기 소각장으로 간다고..

 

세상 참...

 

가로수에는 수컷만

양계장엔 암컷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