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엄마 닭과 병아리들

밝은 창 2023. 4. 8. 20:37

 

 

오늘 가까운 산에 갔는데,

여기저기에 엄마 닭과 병아리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무슨 자연학습비슷한 거 같던데,

유치원 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여섯 일곱 명씩 무리를 지어서

인솔교사를 따라 졸졸졸 다니는 모습이

멀리서 보니 마치 엄마 닭과 병아리들같아서...

 

화창한 봄날.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미세먼지 없어서 시계도 훤하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몇 점을 배경으로

연초록 이파리들과 각종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고

산들산들 가끔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고...

 

오늘 같은 날은

자주 만나기 힘든 최고의 봄날

밖에서 산책하기 아주 좋은 날

 

가족들과 같이 산책을 하고난 다음

전망 좋은 벤치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겼는데,

이틀 전에 비가 왔기 때문인지

코로 스며드는 공기가 아주 맛있더군요. ^^

 

그런데

맛있는 공기와 경치도 좋았지만,

저 아래 여기저기

꼬물꼬물’ ‘졸졸졸’ ‘조잘조잘

엄마 닭을 따라 다니는 병아리들이 보여서

그거 보는 재미가 더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