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경제와 관련된 것

'김진태 사태'의 여파는 계속 확산 중...

밝은 창 2022. 11. 8. 22:13

 

흥국생명이 부채 상환에 소요되는 외화자금을 조달하려고

5억 달라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하여

콜옵션 미 행사한다고 했을 때,

쉽게 말해서,

조기부채 상환을 하지 않고, 그 대신 이자를 더 지급하겠다고 했을 때,

금융당국에서는 잘한 결정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답니다.

 

그런데 이번 일로 해외금융시장에서 신뢰가 무너져,

한국 회사들의 자금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조짐이 나타나자

부랴부랴 부채 상환에 필요한 돈을 국내에서 마련하여 상환하기로 했답니다.

흥국생명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하고

은행에서 그걸 사들이는 방식으로 말이죠.

금융당국에서 그렇게 교통정리를 한 겁니다.

 

잘한 결정이고 아무 문제없다고 했다가

불과 6일 만에 그걸 뒤집은 셈인데...

 

....

 

김진태 사태를 일으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김진태나

갈팡질팡하는 금융당국이나

모두 다 제정신이 아닌 듯합니다.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엄중한 이 시기에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일들을 하고 있는 지 원... ㅉㅉ

 

 

국내든 해외든 채권시장에서는 신뢰가 생명.

신뢰가 한번 상실되면, 입장을 번복한다고 해서 금방 쉽게 회복되지 않는 법.

 

이번 일로 한국계 외화채에 대해서는 가산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답니다.

가뜩이나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되어있는데

신뢰마저 무너졌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죠.

 

암튼 앞으로 우리나라 회사들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려면

이자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얹어줘야만 겨우 가능할 거 같습니다.

 

김진태가 터트린 핵폭탄, 김진태 사태의 여파는 계속 확산 중입니다.

지금은 폭발의 직접적인 영향권인 금융기관이나 일부 회사들이 피해를 호소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게 뻔합니다.

 

마치 핵폭발 이후에 낙진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듯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