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티토노스의 비극
밝은 창
2021. 9. 4. 22:33
티토노스의 비극
티토노스는 트로이의 잘생긴 왕자인데,
그에게 첫눈에 반한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그를 납치하여 제우스에게 데려가
“이 남자는 인간이지만 영원히 살게 해 달라.”고 떼를 써서 어렵게 허락을 받아냈다.
그러나 ‘늙지 않게 해 달라.’는 부탁을 잊는 바람에
티토노스는 늙어서도 죽지 못하는 끔찍한 삶을 살았다.
.........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늙고 병든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데...
그 얘길 듣고
머리에 떠오른 ‘티토노스의 비극’.
5복 중에 제일은 ‘장수 복’
즉 오래 사는 것이라지만,
그건 건강에 별 이상 없을 때까지 유효한 말 아닐까?
늙고 병든 상태에서 오래 사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복’이 될 순 없을 거 같다.
‘비극’일 수는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