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제 예전의 미국이 아닌 듯...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에서 물자부족 사태를 겪고 나더니
이른바 ‘리쇼어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즉 다른 나라로 옮겨간 제조업을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는 거죠.
미국은 한때 세계 제일의 제조업 강국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마스크 하나도 만들 수 없었고,
주사기나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의 생산시설도 제대로 없어서
방역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싼 곳으로 다 나가는 바람에,
제조업 비중이 현격히 줄어들었고,
일부 업종은 아예 존재조차 찾을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아 이거 안 되겠구나.
국내에 제조업 비중을 늘려야 되겠구나... 라고 생각한 듯해요.
그동안 자신들은 기획이나 디자인, 설계 등 고급진 일만 하고,
생산은 인건비 싼 나라에 위탁하여,
이익을 많이 남기는 구조였는데,
이제 그런 시스템에만 안주하면 안 되겠다는 자각이 생긴 거죠.
그리고 부족한 일자리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그런데 고개가 갸우뚱해지네요.
미국의 인건비가 비싼데...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미국 내에서 생산한다면 생산단가가 높아져서 물가가 오를 것은 뻔한 수순인데,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그나저나 자국 회사들에게 리쇼어링을 강조하는 건 그럴 수 있다지만,
외국 기업들에게까지 미국 내 투자를 노골적으로 강요하다시피 하던데,
그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른바 ‘갑질’을 하고 있는 거니까요.
국내 몇몇 기업들의 고민이 클 거 같아요.
미국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서서는 투자 요구를 외면할 수 없고,
그렇다고 막상 투자하자니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생산단가가 높아져서 이익의 폭이 대폭 줄어드는 걸 감수해야 하니,
고심하지 않을 수 없지요.
암튼, 미국은 이제 예전의 미국이 아닌 듯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