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장례 풍습 중 '수의'
밝은 창
2021. 3. 31. 13:59
망자에게 삼베로 만든 수의를 입히는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 생긴 잘못된 풍습이라더군요.
우리 조상님들은 관복이나 혼례복 등 당사자가 입던 옷 중에서 가장 좋은 걸 입혔다고 합니다.
이는 근래에 미라 형태로 발견된 옛날 분들의 옷차림을 보면 확실히 증명되고 있죠.
따라서 ‘삼베 수의’ 풍습은 이제 사라져야 할 거 같아요.
한동안 ‘값비싼 수의를 입혀드려야 좋다’는 식의 말이 있어서
수량이 한정된 ‘고급 수의’의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적도 있었지요.
그래서 웬만한 고급 정장 옷보다도 훨씬 비쌌던 기억이... ㅎ
(지금 생각해보면, 씁쓸해요. ^^)
요사이는 ‘매장’이 아닌 ‘화장’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죠?
따라서 이젠 ‘값비싼 고급 수의’ 운운하는 건 극히 일부에서나 하는 말일 겁니다.
암튼 최근엔 삼베로 만든 수의를 하지 않고,
평소에 즐겨 입던 옷을 입혀드리는 움직임이 있다는 얘길 들은 것도 같은데,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유가족이 그렇게 하고 싶어도,
장례지도사가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을 테고...
그리고 또 장례식장에서 매뉴얼처럼 만들어버린 장례절차에 순응하다보면
그런 게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따라서 장례식장과 장례지도사의 생각이 바뀌어야 보편화 될 거 같아요.
아무래도 꽤 오랫동안 내려온 풍습이니,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