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중해 크루즈 여행 (2차)

밝은 창 2019. 8. 15. 20:51


약 한달 간 지중해 지역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주목적은 크루즈 여행.

2년 전에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했었지만, 기간이 15일 정도여서 그리 많은 곳을 들러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웠었지요.

 

이번엔 그때와 다른 코스를 택해보았습니다.

그땐 그리스의 유명한 섬 위주의 코스여서 지역으로 따지자면 동부 지중해 지역에 해당될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부, 중부 지역 위주의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골랐습니다.

로마를 출발점으로 하는 23일간의 여정.

선사는 Holland America Line.

 

지중해는 크루즈 여행의 명소.

세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소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계속 그곳을 찾는다고 하더군요.

 

거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나도 조금은 알 거 같지만, 그 내용은 나중에... ㅎ)

 

승선 이전엔 로마에 6일간 머물면서 로마 시내 관광지를 둘러보고, 피렌체와 이태리 남부 아말피 해안 등에도 잠깐 다녀왔습니다.

로마와 피렌체는 31년 전에 들렀었기 때문에, 재차 방문하는 셈인데도 마치 처음 온 듯 낯설었습니다.

유명 관광지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을 텐데,

막상 가서 보니 새삼스럽게 다가오더군요.

 

 

이번에도,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밖에서 표가 별로 나지 않는,

심지어는 손에 쥐고 있어도 판별하기 힘들 정도로 작은,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의 상태가 좋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추려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한 들러본 순서대로 올릴 예정인데,

중간에 잠깐 스쳐지나간 스트롬볼리 화산에 대한 사진과 영상은 지금 올려보겠습니다.

일종의 별식으로 잠깐 맛보았는데도,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가장 먼저 기억이 나네요.

 

스트롬볼리 화산은 이태리 시실리 섬 북쪽에 있는 작은 섬에 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섬에 화산이 있는 게 아니라,

화산 봉우리 하나가 섬인 셈입니다.

아주 작은 섬이니까요.

 

그런데 기이한 것은,

그곳의 한쪽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겁니다.

화산 봉우리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작은 섬에 말이죠.









어설프게 찍은 동영상이지만 올려봅니다.




운 좋게도,

지켜보는 동안 작은 폭발이 있어서  그 장면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섬은 유명한 관광지이자 휴양지라고 하더군요.

활화산이 있고 주변의 풍광이 좋아서 인기가 많다는 겁니다.

허 참 ~

화산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곳에서 관광이나 휴양을 한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더군다나 그곳에 터를 잡고 산다는 500 여명의 주민들은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금년 7월 초에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어서 관광객이 죽었다는 기사도 있더군요.

그렇다면 불과 얼마 전의 일인데,

내가 본 그곳의 풍경은 마치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아주 평온해 보였습니다.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어요.



끝으로,

스트롬볼리 화산 폭발에 관한 사진 두 장을 빌려서 올려봅니다.




이 화산의 특징은

폭발시엔 용암이 이렇게 불꽃 피듯 사방으로 튀는 거라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