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살아가는 이야기

우분투 (UBUNTU)

밝은 창 2019. 5. 1. 12:39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했습니다.

 

나무 옆에 싱싱하고 달콤한, 아프리카에선 보기 드문 딸기가 가득 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노라 한 것이지요.

인류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의 말이 통역되어 아이들에게 전달되자마자,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 입 안 가득 과일을 베어 물고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누구든 일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주려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 라고 묻자

아이들의 입에선 "UBUNTU"라는 단어가 합창하듯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UBUNTU'는 아프리카 코사(Xhosa)어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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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는 거죠?”


세상에 ~ !!!

한 대 띵 ~ 맞은 기분이다.


 

그 구절을 보는 순간,

나는 잠시 멍해졌다.

 

아이의 그 한마디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 ... 너무 강렬해서다.

 

 

1등 아니면 최고를 따지는 세상.

돈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세상.

그래서 거짓과 사기가 판치는 세상.

.....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화두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