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코펜하겐
또 다시 저가항공기를 이용하여 에든버러에서 코펜하겐으로.
이번엔 프로펠러가 아니었다. ㅎ
그러나 물 한잔 주지 않고 팔기만 하는 건 똑같다.
덴마크는 과거에 아주 잘 나가던 나라.
스웨덴, 노르웨이 등을 식민지로 지배했고,
영국 등에도 영향력이 막강했던 나라다.
그래서 덴마크 사람들은 자부심이 강하단다.
코펜하겐 공항에서 시내 중앙역까지는 매우 가깝다.
그래서 이동이 편리했다.
그런데 덴마크에서 머무는 동안,
유럽에 이상기온 현상이 있어서
무척 더웠다.
북유럽은 덥지 않고, 오히려 춥기까지 하다는 정보에 의해
반팔 같은 여름옷은 아예 준비하지 않았기에,
낮 시간엔 고생이 좀 되었다.ㅎ
숙소에서 멀지 않았던 코펜하겐 시청사.
관광객들의 덴마크 관광이 시작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사 옆에서
티볼리 공원을 바라보고 있는 안데르센 동상.
티볼리 공원은 세계에서 최초의 놀이동산이란다.
이를테면, 디즈니랜드니 에버랜드니 하는 형태의 놀이공원의 조상인 셈이다. ㅎ
스트뤠에 거리에서 만난
유명한 '로열 코펜하겐 상점'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그릇이라고 해서
매장을 대충 둘러봤다.
그릇 등을 사진 찍고는 싶었으나,
직원들의 눈치가 보여서, 그냥 눈으로만 봤다. ㅎ
세계에서 가장 알아주는 음향기기 브랜드인
'뱅앤 올웁슨'
덴마크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몇 개 있는데,
그것들의 가장 큰 무기는 '디자인' 인 거 같았다.
덴마크의 디자인 수준은 세계에서 다 알아준단다.
그래서 디자인계통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덴마크 여행을 하고 싶어한다고 들었다.
(묵었던 호텔이 최근에 내부 공사를 새로 했다고 하던데, 내부 인테리어나 각종 기기 또는 소품 등 모든 면에서 예사롭지 않았다. 디자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뉘하운.
예전엔 서민적인 곳이었다는데,
지금은 코펜하겐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다.
파스텔 톤의 집들도 인상적이고,
운하가 시작되는 곳이어서 경치도 좋지만,
유람선 여행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이기도 해서,
하루 종일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유람선을 타고 가서 만난 인어공주 동상 뒷면.
외진 곳에 있고, 볼품없는 작은 동상이지만,
코펜하겐의 명소로 인식되어있어서
관광객이 꽤 많이 찾는다.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왕립 도서관.
내부 분위기도 좋았다.
그래서 그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부러웠다.
아말리엔 보르그 궁전
광장을 중심으로 네 걔의 건물이 배치되어있었는데,
일반적인 궁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그리고 일반적인 길하고 광장이 연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잘못 찾은 게 아닌가? 해서 한참을 헤매기도 했다. ㅎ
크리스티안 궁전 입구.
그런데,
이 궁전을 지금은 정부와 국회가 같이 쓰고 있단다.
우측 건물을 국회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국회 앞에 자전거 주차시설만 있었다는 거다.
국회의원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때문이다.
이 날은 휴일이라서 주차장이 비어있다시피 했다.
그리고
국회의 입구에 있는 유명한 4개의 조각.
머리를 싸매거나 턱을 괴고 있는 등 여러 가지로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그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들고 날 때마다 되새기게 하기 위해서란다.
그런데 아마 누가 만든 말일 것이다.
궁전에 원래 있던 조각상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용도로 만든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듯하지 않은가.
어쨌든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검소하게 일만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다는 거...
그 자체만으로도 부러웠다.
크리스티안 궁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시내 풍경들.
맨 끝 사진의 멀리 보이는 다리가
스웨덴의 말뫼와 연결되는 유명한 다리.